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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와 봄이(6) 이발소

오늘은 바람이 심술 궃게 불고 비도 내리고 있어 외출하기 안 좋은 날씨 지만 솔이와 함께 어제 약속한 것을 이행하기 위해 승용차를 몰고 스산한 거리로 나갔다 차를 도로 옆에 주차 할려 했으나 도로가에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할수 없이 이면 도로에 주차하고 둘이 우산을 꼭 잡고 건널목을 건너 길가에 있는 빨강, 파랑, 하얀 색의 회전 표시등이 돌아가는 곳으로 들어갔다. 이발소 주인이 손님의 머리를 깎고 있다가 "비바람 치는데 낼 오시지?" 하면서 수건을 건네준다. 우산을 썼지만 머리하고 몸에 비를 맞았고 솔이도 다리와 구두에 물이 묻었다 이발소 주인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 사람 더 기다리고 있는데 괜찮냐고 묻는다. 난 괜찮다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발소 홀에는 손님은 보이지 않고 이발 의자에는 머리가..

육아일기 2024.01.05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나이가 든다는 것 젊은 날의 방황과 욕망, 분노, 초조감 같은 것들이 지그시 가라앉고 안정돤다는 의미이다. 잘 늙는 경지에 이르면 노년이 아름답고, 죽음이 두렵지 않다 (피천득) 한 마리 양을 구하기 위해 종교가 있다면 역사와 정치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나머지 한 마리를 찾으러 나간다(김재순) 그 무엇에나 쫓기거나 서둘지 않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순응하는 것. 그러면서 순간순간 자신의 삶을 음미하는 것. 그것이 느리게 사는 것, 여유 있게 사는 것이다 (법정) 참된 지식이란 깨어 있습이다. 깨어 있는 사람, 지성인이 지식인과 가장 다른 점은 남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깨어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최인호) 네 분 다 고인이 되셨..

수필 2024.01.04

이솝우화(3)

늑대와 양 배부르게 잔뜩 먹은 늑대가 땅바닥에 쓰러져서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양을 보았다. 양이 겁에 질려 쓰러졌다는 걸 알아챈 늑대는 가까이 다가가서 달래주었다. 그리고 만일 양이 세 가지 진실을 말한다면 잡아먹지 않고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양은 다시는 늑대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첫 번째 진실을 말했다. 혹은 늑대가 눈이 멀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사악한 늑대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서, 더 이상 우리 양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늑대들과 전쟁을 벌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늑대는 양의 말이 모두 진실임을 인정하고 그냥 놓아주었다 ( 주석) 때로는 진실이 적에게 효과적으로 먹힐 때가 있다는 멧세지다. 과연 현대 사회에서 이것이 통하는 경우는?

이솝우화 2024.01.02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날, 1월

일생은 한방울의 눈물에서 시작 된다. 아이들은 두 손을 꼭 움켜쥐고 태어난다 자기를 키운 엄마의 아기집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말이다 폐가 열리는 첫 호흡이 힘찬 울림소리가 되고 맨 처음 본 눈부신 빛이 눈물 한방울이 된다. 어떤 과학의 힘으로 이 한 방울의 눈물속에 담긴 생명의 의미를 분석할 수 있는가. 빛방울 하나가 바다가 되듯이 태어날때 흘린 눈물 한 방울이 인생을 담는 호수를 만든다

동영상 2024.01.01

아내의 호칭

아내의 호칭(이규태) 월북해서 벼슬을 한 "박남운" 이란 경제 학자가 있다. 일제 때 유물 사관에 입각해 "조선경제사"를 저술 했는데 그 가운데서 아내의 호칭으로 "아내","계집", " 마누라"를 들고 그 뿌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고 있다. 아내는 집안에 갇혀사는 안팎 개념에서 비롯됫 남자에 의한 여성압박시대의 산물이라 풀이하고 계집. 시집은.기집. 아들딸 낳은 씨집 - 곧 콩깍지처럼 씨를 품는 깍지란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했으며 마누라는 마주 바라보고 눕는다 하여 마누라라는 말이 생겼다 한다. 이모두 유물사관에 牽强附會한 해석임을 부인 할수가 없다 우리 한국말 원류라는 퉁구스계 말이나 터키계통 말들에서 어머니. 아내..아내. 언니 같은 모계의 호칭은 아나. 아네. 에네. 에니, 어니. 엉이를.아네..

퍼온글 2023.12.31

어른 놀이

며칠 전에 딸아이가 시댁에 다녀오다가 집에 들렀다 "시댁 어른들 안녕하시냐?' 딸애가 소파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머뭇거리며 사위를 쳐다본다 바깥사돈이 작년에 위암 수술을 하셨기에 그동안 건강이 더 안 좋아졌나? 생각이 스친다 "아버지가 갑자기 집을 팔고 시골로 이사 가신다고 해서 집안이 어수선합니다, 가신다는 곳은 금산 쪽인데 첩첩산중이고 땅 모양이 삼각형이라 집을 짓기에도 적당하지 않고, 더군다나 옆에 축사가 있어서 환경도 안 좋아 가족들이 반대하는데 아버님만 고집을 부리고 계십니다" 사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심각하게 말을 한다 "시내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서 어머님도 시장가기가 너무 멀다고 반대하셔요" 딸에 까지 거든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시아버님 로..

수필 2023.12.30

솔이와봄이(5)

기저귀 골라 차는 아이아랫층에서 처가 자지러 지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딸애 한테 웃으면서 큰소리로 봄이가 어떠게 했다고 하면서 계속 해서 웃는다나는 슬슬 궁금해 졌다.이랫층으로 내려가 보았다.처가 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었다.봄이가 기저귀가방이 놓여 있었다.처가 이야기를 한다"봄이가 실례를 했는데 기저귀를 갈아 줄려고 했더니 거실에 있는것은 싫다며 지 방에 가서 이 기저귀 가방을 들고 나와서 이걸로 해달라고 하내"나도 웃었다. 그래서 오늘 부터 봄이의 별명은 "기저귀 골라차는 아이"라고 지었다기저귀 뿐만아니라 양말고 자기가 신고 싶어 하는 양말이 따로 있다.아침에 어린이집에 갈려고 준비 할때 할머니가 애를 먹는다.자기 의사가 뚜렷하고 자기 것을 엉청 주장하고 강조 한다요사히는 처보고는 봄이 할머니 라..

육아일기 2023.12.29

금정리 우물

청양군 남양면 금정우물의 유래는 백제 의자왕이 마신다하여 매일 부여 궁중까지 날랐으며 이른 새벽에 우물물을 궁중에 바치고 고개(사양티)에 들어서면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하여 사양재라 이름을 붙였다. 금정우물물을 마셨던 백제 의자왕은 역사 속에 묻혔지만 13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식수로 전해지고 있다. 금정우물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는 우물 ‘금정’이다. 인근에 사금이 많이 나서 금정이라고 칭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금정리라는 지명이 유래되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금정우물 재현행사는 백제 백성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후세에 전달하고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청양에 산재해 있는 백제문화유산을 발굴․계승함으로써 칠갑문화제를 넘어 공부․부여와..

민속 2023.12.28

이솝우화(2)

제우스에게 애원하는 당나귀 어느 날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지친 당나귀들이 제우스 신에게 대표를 보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의 분량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제우스 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당나귀에게 오줌으로 강을 만들어야만 그들의 노고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진지하게 믿은 당나귀들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오줌을 싸고 있는 당나귀를 보기만 하면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당나귀 뒤로 가서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주석) 아무도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우화적으로 표현 한것이지만 그 운명이라는 것이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약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말이다. 허무맹랑한 말에 유혹되지 말라는 뜻

이솝우화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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