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는 보이지 않는 선한참 전의 이야기다.매곡리 밭에서 아내와 함께 잡초를 뽑고 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부부동반으로 점심을 먹자고 했다.전에도 몇 번 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어, 이번엔 아마도 답례 차원이었을 것이다.보령 쪽에 줄 서서 먹는 유명한 식당이 있다며, 거기로 가자고 했다.일하는 중이라 옷차림도 그렇고 망설여졌지만,그곳이 매곡리에서 가까운 거리라 가기로 했다.사실 나는 줄 서서 먹는 식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즐기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어렸을 때 어른들이 밥상머리에서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다.“음식 먹을 때 맛있다, 맛없다, 싱겁다, 짜다 같은 말은 하지 말고,해준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그래서일까. 난 음식 맛을 평가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