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솝우화 18

이솝우화(13)

독수리와 쇠통구리 한번은 독수리가 토끼를 쫓고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토끼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마침 쇠똥구리 한 마리 외에는 아무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 토끼는 쇠똥구리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쇠똥구리는 걱정하지 말라고 토끼를 안심시키고는, 독수리가 다가오자 토끼를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독수리는 몸집도 작고 보잘것없는 쇠똥구리의 간청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의 눈앞에서 토끼를 잡아먹어 버렸다. 그때부터 쇠똥구리는 원한에 사로잡힌 나머지 독수리가 둥지를 짓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집요하게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독수리가 알을 낳으면, 쇠똥구리는 기어이 둥지 속으로 들어가 알을 바깥으로 밀어내어 깨뜨렸다. 제우스를 숭배하던 독수리는 제우스를 찾아가 마음 놓고 새..

이솝우화 2024.03.25

이솝우화(12)

인간들 사이에서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진 헤르메스 신(신들의 사자)은 인간으로 변장을 한 다음에 조각가의 공방으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신들의 왕인 제우스 신의 조각상을 발견하고 물어 보았다. “이것은 값이 얼마나 나갑니까?” “1드라크마입니다.” 헤르메스 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물었다. “신들의 여왕인 헤라 신(제우스의 아내)의 조각상은 얼마나 합니까?” “그것은 좀더 비쌉니다.”하고 조각가가 대답했다. 그때 헤르메스 신은 자신의 조각상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제우스의 사자이며 상업의 신이니까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점잖게 그 가격을 물어 보았다. 조각가는 시덥지 않은 듯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 그거요? 만일 당신이 처음의 두 개를 사 가신다면..

이솝우화 2024.03.15

이솝우화(11)

태양과 개구리들 때는 무더운 여름이었다. 사람들은 태양의 결혼을 축하해 주고 있었다. 모든 동물들도 축하연에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개구리들만이 그 즐거운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마리의 개구리가 그들을 향해 커다란 소리로 이렇게 외쳐댔다. “멍청한 녀석들! 도대체 너희들은 무엇이 그리 즐겁다는 거냐? 태양이 모든 늪지대를 메마르게 하고 있잖아. 만일 태양이 자신과 비슷한 아내와 자식을 갖게 되는 날에는 우리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게 될지 상상을 좀 해 보라고!” (주) 수많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전혀 축하할 이유가 없는 일에 대해서 기뻐한다 -

이솝우화 2024.03.03

이솝우화(10)

헤르메스 신은 눈먼 현인, 테베의 테레시아스의 예언의 힘을 시험해 보고자 했다. 새들의 흔적을 보고 미래를 점친다는 그의 신통력이 정말로 들어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헤르메스 신은 인간으로 변장을 하고 테레시아스의 가축들을 훔쳐다가 다른 곳에 숨겨 놓았다. 그리고 테레시아스의 집에 찾아가서 그의 가축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테레시아스는 도둑과 관계가 있는 새들이 날아가는 모양을 보고 점을 치기 위해 헤르메스 신을 데리고 교외로 나갔다. “어떤 새를 보았습니까?”하고 테레시아스가 물었다. 헤르메스 신은 때마침 독수리 한 마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것은 우리들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하고 테레시아스가 말했다. “지금은 어떤 새가 보입니까?” 이번에는 붉은부리갈매기나 ..

이솝우화 2024.02.26

이솝 우화(9)

성스러운 조각상을 파는 사나이 한 남자가 나무로 헤르메스 신의 조각상을 만들어 시장에 팔러 나갔다. 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남자는 손님을 끌기 위해 그 조각상을 머리 위에 쳐들고서는 큰 소리로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주는 신을 사라고 외쳤다 . 지나가던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는 말했다. “하하! 친구여, 그 조각상이 그토록 유익한 신이라면 당신이나 그걸 이용해서 득을 보지 않고 왜 팔려 합니까?” 상인이 대답했다. “아, 그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나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데, 이 신께서는 그렇게 금방 돈을 벌게 해주지는 않거든요.” 이 우화는 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비열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솝우화 2024.02.1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