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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22

솔이와봄(4)

책을 보고 있는데 아래층 계단에서 소리가 들린다. 벽면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니 아침 7시다. 아기소리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누굴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한데 애처롭게 들린다. 책을 보다 이층 계단을 2개쯤 내려가서 아래층 쪽을 쳐다보았다. 아래층 처음 계단이 시작하는 곳에 이층으로 마음대로 올라갈 수 없도록 문을 만들어 놓았다.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이 잠시 한눈은 파는 틈을 타서 혼자 이층 계단을 기어 올라가는 일이 가끔 생겨 잘못하면 뒤로 넘어질 경우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어 미리 예방을 하기 위해서 문을 만들어 놓고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이층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외손녀 봄이가 이층을 올라오고 싶어서 그 문을 두 손으로 잡고 일어서서 얼굴을 창틀에 대고 이층을 쳐다보면서 애처롭게 문을 열어 달라고 할아버지인..

육아일기 2023.12.25

솔이와 봄이(3)

아침에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아랫층 계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벽면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니 아침 7시다. 아기소리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누굴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한데 애처롭게 들린다. 책을 보다 덮고 이층 계단을 2개쯤 내려가서 허리를 구부려 아랫층쪽을 살짝 쳐다 보았다. 아랫층 처음 계단이 시작하는 곳에 이층으로 마음대로 올라 갈수 없도록 문을 만들어 달아 놓았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이 잠시 한눈은 파는 틈을 타서 혼자 이층 계단을 기어 올라가는 일이 가끔 생겨 잘못하면 뒤로 넘어질 경우 큰 사고가 날수도 있어 미리 예방을 하기 위해서 문을 만들어 놓고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이층을 오르 내리고 한다 외손녀 강봄이가 이층을 올라 오고 싶어서 그 문을 두손으로 잡고 일어서서 얼굴을..

육아일기 2023.12.12

솔이와봄이(2)

봄이가 어린이 집에 다니기 시작 했다. 원래 계획은 올 일년은 할머니가 보고 내년 부터 어린이집에 보낼려고 했는데 딸애가 어머니가 너무 어렵다고 하면서 자기가 복직할때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자고 해서 올 7월1일 부터 보내게 되었다. 모든일은 다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봄이가 처음 어린이집으로 가는날 아침.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저런 어린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이 어른들의 너무 편협한 이기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애나 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어린아이들도 있다고 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어서 그나마 위로를 삼았고, 지금 이시대에는 시대에 맞는 유아 교육이 필요 하다는 것을 거부 할수가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전부 옳다고..

육아일기 2023.12.06

솔이와 봄이(1)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온 지구촌을 혼돈의 시대로 만들고 있는 코로나 덕분에 솔이와 봄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질 못한다 전 같으면 3월2일날 새로운 벗들을 만나 새롭게 하루 하루를 보낼텐데 코로나 덕분에(?) 한시적으로 등원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3월23일 개원할 예정 였던것도 코로나 기세가 꺽이지 않아 부득히 4월로 개원을 또 연기 했다. 사회적 격리라는 한번도 듣거나 겪어보지 못한 현상(듣보현?)으로 인하여 집에서 하루 종일 할머니와 함게 지내야 한다. 집에서 애들 둘을 어떠게 돌보아야 하나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며칠이 지나고 보니 그 생각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솔이와 봄이 두 자매가 할머니와 함께 그렇게 잘 놀수가 없었다. 물론 불편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

육아일기 2023.12.02

솔이의 학생론???

며칠전 부터 솔이가 학생이야기를 한다. 집에 있을때는 공주이고 유치원에 가서는 학생이란다. 그말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물음표가 사라져 버렸다 솔이가 집에서 공주처럼 행동하는 것을 좋아 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공주라고 치켜주다 보니 혹시 유치원에 가서도 아이들 하고 잘 어울리지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됐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어린이집에서나 유치원에서 솔이가 친구들 하고 어울리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은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도 가졌었다. 손녀 둘을 자라는 것을보니 나는 매일 색다른것을 경험한다. 물론 나도 자식을 둘 키워 보았지만 직장 나간 다는 핑계로 아이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결정적인 이유는 집에 아이들을 돌봐줄 할아버지와 할머니 들이 계셨기 때문에 아이들과 많은 ..

육아일기 2023.08.17

강솔(3)

솔이가 어느덧 나이가 다섯살이 되어 청양 유치원에 입학 했다. (청양에는 공립유치원인 청양유치원이 있고 사립유치원과 어린이 집등이 있는데 솔이는 망설이지 않고 청양유치원에 원서를 내서 입학 했다. 솔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출신 아이들은 다른 지역 공립초등학교에 있는 병설 유치원으로 가는 아이들도 있고 인근에 있는 어린이 집으로 가는 애들도 있었다. 나와 애들의 엄마는 당연히 청양 단설 유치원으로 보내는 것이 순리 라고 생각해서 고민 할것도 없이 청양유치원으로 원서를 냈다) 난 처음으로 유치원 입학식에 가보았다. 현직에 있을때 졸업식에는 한번 가본 기억은 있는데 입학식에는 처음 가보았다. 유치원 현관으로 들어 가는데 신발을 실내화로 바꾸어 신어야 했다. 실내화도 깨끗하고 가볍고 좋았는데 신고온 신발을 두는 ..

육아일기 2023.06.29

강봄 3

오늘 드디어 봄이가 어린이집에 정식원생으로 등원하는날이다 봄이가 며칠전 부터 어린이집 청강생으로 다니고 있다. 봄이 엄마가 유아 휴직 기간을 끝내고 7월 1일 부터 복직을 하기 때문에 오늘 부터 정식으로 어린이집을 다니기로 한것이다. 난 처음에는 봄이가 나이도 어리고 해서 나와 처가 좀 어렵더라도 6개월 정도는 더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내년에 어린이 집에 보낼려고 했다. 그래서 올해 가을에 해외로 여행을 갈려고 했던것을 내년 봄으로 미루어 놓았다 처와 아이들 한테도 내년에 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자고 이야기 했는데 처와 딸애가 어린이집을 7월부터 보내겠다고 결심을 한모양이다. 처는 내가 어려울 것 같으니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하는것 같고 딸애도 어린이집에는 봄이 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있고 보내도 별일 없을..

육아일기 2023.06.26

봄이의 이유있는 반항???

유치원에서 솔이가 올때가 돼서 아랫층으로 내려 갔더니 처가 봄이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솔이는 내가 데릴러 갈까 ?" 처를 쳐다 보며 말했다 "응 그려 난 봄이를 보고 있을께, 추울것 같은데 잠바라도 걸치고 가야 할것 같은데?" 처가 말한다 "봄아 언니 델러 가야 하는데 이층에 가서 할아버지 잠바좀 가져올래?" 내가 말했다 " 할아버지 나는 조그만 하고 할아버지 잠바는 커서 가져올수가 없서!" 나와 처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배꼽을 잡았다 우리 나이로 4살도 안되는 아이가 순간적으로 어떠게 저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참 희안한 일이다. 어제는 이런일도 있었다. 12월 19일이 결혼기념일이라 처 한테 조그만한 금목걸이를 선물 했다. 애들이 케익을 사가지고 와서 솔이하고 봄이 한테 자르라고 했다 "오..

육아일기 2023.06.21

강솔(2019.12)

며칠전에 친구들과 남해안을 다녀 왔다. 오는 도중에 관광버스가 청양에 도착하기 4k정도 전에서 저녁을 먹고 간다고 한다. 내 생각은 청양에 도착하면 딸애 한테 차를 가지고 솔이와 함께 오라 해서 집으로 갈려고 계획 했는데 차질이 났다. 처 한테 저녁(나는 저녁을 안먹는다) 먹는 식당 근처로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처와 함께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 보니 딸애가 솔이와 봄이를 데리고 저녁을 먹고 있었다. 나는 술에 약간 취해 있었다 솔이 한테 "할아버지가 싫으냐?" 물어 보면서 혼자 이층으로 올라가서 잠을 잤다(솔이가 같이 안와서 삐졋다)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내려 갔는데 솔이가 표정이 않좋아 보인다. 딸애 한테 솔이가 기분이 왜 않좋은지 물어 봤다. 딸애 답변이 "나는 할아버지가 좋은데 할아..

육아일기 2023.06.20

봄이가 먹을까봐 이것들을 나 주는거죠???

만추의 서글픔이 창가에 맑게 비치는 토요일 아침이다. 커피 생각이 나서 처한테 카톡을 보냈다 "커피 좀?" "응" 하고 답장이 온다 책을 읽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층계를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누구일까? 귀를 쫑긋해 보았다 어른 발소리는 아닌 것 같아 손녀들이 놀러 올라오는구나 생각했다. 내 방문 앞에서 "할아버지 드세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얼른 일어나 방문을 열어 보니 손녀 둘이 각각 손에 물건을 들고 들어온다. 큰 소녀 솔이 손에는 커피을 담은 물병이 들려 있었고 둘째 봄이 손에는 컵이 들려 있다. 나는 "고맙습니다" 하고 물병과 컵을 받아서 책상에 놓았다. 아이들이 내려 갈려고 하길래 봄이 손에는 포장이 된 영향제를 주었고 솔이 손에는 포장이 안되고 낱알로 되어 있는 영향제 몇..

육아일기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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