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고 있는데 아래층 계단에서 소리가 들린다. 벽면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니 아침 7시다. 아기소리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누굴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한데 애처롭게 들린다. 책을 보다 이층 계단을 2개쯤 내려가서 아래층 쪽을 쳐다보았다. 아래층 처음 계단이 시작하는 곳에 이층으로 마음대로 올라갈 수 없도록 문을 만들어 놓았다.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이 잠시 한눈은 파는 틈을 타서 혼자 이층 계단을 기어 올라가는 일이 가끔 생겨 잘못하면 뒤로 넘어질 경우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어 미리 예방을 하기 위해서 문을 만들어 놓고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이층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외손녀 봄이가 이층을 올라오고 싶어서 그 문을 두 손으로 잡고 일어서서 얼굴을 창틀에 대고 이층을 쳐다보면서 애처롭게 문을 열어 달라고 할아버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