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봄이의 이유있는 반항???

수멍통 2023. 6. 2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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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솔이가 올때가 돼서 아랫층으로 내려 갔더니 처가 봄이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솔이는 내가 데릴러 갈까 ?"  처를 쳐다 보며 말했다

"응 그려 난 봄이를 보고 있을께, 추울것 같은데 잠바라도 걸치고 가야 할것 같은데?" 처가 말한다

"봄아 언니 델러 가야 하는데 이층에 가서 할아버지 잠바좀 가져올래?"  내가 말했다

" 할아버지 나는 조그만 하고 할아버지 잠바는 커서 가져올수가 없서!"

나와 처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배꼽을 잡았다

우리 나이로 4살도 안되는 아이가 순간적으로 어떠게 저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참 희안한 일이다.

어제는 이런일도 있었다.

12월 19일이 결혼기념일이라 처 한테 조그만한 금목걸이를 선물 했다.

애들이 케익을 사가지고 와서

솔이하고 봄이 한테 자르라고 했다

"오늘이 할머니 할아버지 결혼한 날이야?" 봄이가 물어본다

"응" 하면 할머니가 대답 한다

할머니 목에 걸린 목거리를 유심히 쳐다 보더니

" 그 목거리 할아버지가 할머니 한테 사준거야?

" 응 "

"와 넘 예쁘다. 할아버지 한테 고맙다고 했서?" 봄이가 계속해서 홈런을 날린다

할머니와 나 딸애는  배꼽을 꼭 잡았다 

그러더니 " 나도 목거리 있다 " 하면서 목에 있는 목거리를 자랑스럽게 앞으로 내 민다

"거기에 뭐라고 쓰여 있지?" 딸애가 물어 본다

"엄마가 안보일때 지나 가는 사람들 한테 울엄마 한테 전화해 주세요?" 라고 봄이가 말한다

목거리 뒤에다 엄마 전화번호를 적어 놓아서 혹시 길을 잃어 버렸을때 주위 사람들 한테 도움을 청하는 법을 가르킨 모양이다.

정확히 이야기 한다.

요사히 아이들은 부모나 어린이 집에서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을 아주 세밀하게 잘 가르키는 것 같다

기침을 할때도 정확히 고개를 돌리면서 옷소매를 코에다 대면서 한다.

참 대견해 보인다

솔이하고 봄이는  다른 점은 너무 많다. 서로 찾고 만나고 재미 나게 놀고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성향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솔이는 음식을 주면 우선 맛있게 먹는다 그러고 나서 맛이 없으면 더 달라고 하지 않는 걸로 끝났다

봄이는 싫으면 맛이 없어 하고 고개를 돌리면서 손으로 입을 감싼다

우리 김씨 집안에는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

봄이는 강씨가 틀림 없다고 할머니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어린이 집에서 할머니 보고 싶어서 울기도 하고, 금요일 오후에 내포에 가야 할때는 가지 싫다고 떼 쓰기도 한다

솔이하고는 다르게 자기 주장이 강한것 같다.

둘째라 그런지는 몰라도 욕심이 많고, 언니인 솔이 한테 안질려고 하는 모습이 역역히 보인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내가 이층에다 이동식 철봉대를 설치해 놓았다.

솔이도 처음에는 밑에다 받침판을 놓고 올라서서 철봉에 매달 렸는데  지금은  받침대를 놓지 안고 철봉틀 옆에 있는 봉을 이용해서 혼자 철봉을 잡는다

봄이가 그걸 보고 솔이처럼 할려고 한다.

잘 안된다.

그래서 발밑에다 받침대를 갔다 놓았더니 막화를 낸다. 저도 솔이처럼 혼자 할수 있다고 하면서....

언니 한테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강하게 모인다.  둘째로 태어난 사람들의 숙명이라 할까?

봄이는 솔이를 따라 하는 것을 좋아 한다

좋아 하는 마음으로 따라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항상 조심이 된다

혹시 모를  봄이의 마음을 감싸려고,,,,

(20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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