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솔이와봄이(2)

수멍통 2023. 12. 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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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가 어린이 집에 다니기 시작 했다.
원래 계획은 올 일년은 할머니가 보고 내년 부터 어린이집에 보낼려고 했는데 딸애가 어머니가 너무 어렵다고 하면서 자기가 복직할때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자고 해서 올 7월1일 부터 보내게 되었다.
모든일은 다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봄이가 처음 어린이집으로 가는날 아침.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저런 어린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이 어른들의 너무 편협한 이기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애나 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어린아이들도 있다고 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어서 그나마 위로를 삼았고, 지금 이시대에는 시대에 맞는 유아 교육이 필요 하다는 것을 거부 할수가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전부 옳다고는 볼수 없기 때문이다. 진리는 절대로 변한다는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첫날 딸애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나하고 처가 데려 오는 오후 4시까지 일곱시간 정도인데 시간이 엉청 더디게 갔다

혹시 애가 적응하지 못할까봐 어린이집에 봄이가 적응하지 못하고 울고 있으면 집으로 연락 하라는 말도 했다.
다행히 전화는 오지 않았다.

처하고 봄이를 데리러 3시50분쯤 갔다. 나는 차를 주차 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는 처혼자 들어갔다.
차를 어린이집 건너 골목에 주차시키고 백미러로 봄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여분이 지날쯤 할머니가 봄이의 손을 잡고  도로 건널목을 건너 오는 것이 보였다
백미러에 비친 봄이 모습이 환하게 웃으면서 할머니와 뭐라고 종알거리면서(봄이는 아직 말을 못한다)

 오고 있었다
차문을 열고 소리 쳤다"봄이야 잘놀았서?" 햇더니 잘놀았다는 듯이 얼굴을 끄덕 거리면 웃는다
내 마음이 한결 놓였다.

나는 처에게 물어 보았다"어린이 집 선생님이 뭐래?" " 처음 오는애치고는 잘놀았대,  좀 지루하면 찡얼거리기도 했는데 다른애들 보다 무난히 하루를 잘 보냈다고 하내" 처가 이야기 한다.
마음이 한결 더 놓였다.
내가 생각 했던 것보다는 봄이가 사회성이 있어서 다른 애들하고 잘 노는 것 같아 다행이다
요사히는 솔이가 먼저 유치원 버스를 타러 나가면 저도 같이 간다고 따라 나서기도 해 할머니가 애를 먹기도 한다.
큰 손녀 솔이가 아침에 유치원을 가면서 이층에 있는 나한테 큰소리로" 할아버지 유치원 다녀 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가면 저도 뭐라고 소리를 치르면서 고개를 끄떡하고 간다고 한다.

애들의 교육의 최고는 모방인것 같다.

한번은 어린이집에서 봄이가 작은 소동을 일으켰다.

봄이가 다른 아이을 물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됐다. 물린애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속상 할까?

다행히 물린애 부모님 께서 대범하신(?)분이라 별 탈없이 지나간 모양이다

아이들이 이가 나기시작 하면 입안이 간질거려서 그런지 무는 일을 하기도한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의 설명이 있었다고 한다. 다행이다

어린이 집에서 봄이가 다른아이를 물었다고 하길래 봄이 엄마(초롱이)가 봄이보다

조금 더 컷을때 일이 생각 났다.

우리동네에는 초롱이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셋명이 있었다. 가끔 우리집에 놀면서 두애가  다른 하나애를 서로 무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처가 초롱이 한테 몇번 말로 했는데 그 버릇이 고쳐 지지 않자 처가 초롱이 손을 같은 강도로 물어 주었다고 한다.

어느정도 강도냐면 손등에 이빨 자국이 선명히 날 정도 였다고 한다.

그게 통했던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로 초롱이가 다른 사람을 무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방법을 지금 다시쓰면 아동 학대죄로 형사처벌을 받는 다고 한다. 세상이 너무 좋은쪽으로 발전 하는 것 같다.

꼭 물리는 친구는 부모가 이혼을 해서 할머니 키우는 아이다.

어린아이들도  친구의 부모님이 없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는지  그아이만 괴롭혔다는 것이다.

하여튼 엄마가 강한 처방을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초롱이가 남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은것 같다

어떤때는 봄이도 물렸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봄이를 데리러 가면 이야기 해주기도 한다.

감정적으로는 불쾌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싸우면서 커야지 일방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더 황당한 일이 일어 났다.  봄이 어린이집에서  다른애가 다른애를 무는 일이 있었는데 봄이가 갑자기 "뎃키"하면서 쫏아가 무는 애를 봄이가 다시 무는 짓을 한 것이다. 응징한것이다(약한자를 보호한것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당황하고 황당하여 "봄이야 너는 무는게 아니야" 하고 가르켜 줬다는 것이다. 그랫더니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가 놀던 곳으로 갔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와 처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아니 지가 무슨 정의에 사도라고 잘못한 친구를 응징하나?

그 뒤뚱거리면서 뛰어가는 그 모습이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해맑게 구김살 없이 잘 컷으면 좋겠다. 현재 까진 잘 크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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