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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12

둔감함이란 위로

예전에 일때문에 조금 먼 거리에 택시를 타고 갈 일이 있었다. 가는동안 기사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자신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섬세하게 배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서운함을 토로 하셨다. 궁금해서 구체적인 일화를 물어 봤더니 자신이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 하고 있을때 친구가 전화 해서 "요즘 왜이렇게 연락이 안돼?"라고 묻는 말에 실망해서 절교를 하게 됐다고 했다. 자신을 탓하는것 같기도 하고 배려가 없었다고. 여기까지 듣자 이해가 잘안되어서 좀 혼미해 졌는데 남을 섬세 하게 배려 한다는 기사님의 마지막 반전은 길을 돌아가서 택시비가 만원이 더 나온 거였다 평범한 안부 인사가 우울증에 걸린 이에게 비난으로 들릴수 있는 것처럼 상처가 꼭 누군가의 악으로 만들어 지는 것 아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

수필 2023.12.10

팬덤 정치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팬덤 :가수, 배우, 운동선수 따위의 유명인이나 특정 분야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 무리. 팬덤은 "상상의 공동체다. 팬에게는 오직 팬 객체만이 중요하지만, 팬덤에는 그 대상을 사랑하는 이들의 공동체에 속한다는 느낌이 더 중요하다 몇년전 광주의 지하철역에 광고판이 등장 했다.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란다.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새로운 일이 아니다 66회 생일 축하 광고는 아예 뉴욕의 타임 스쿼에 가든에 까지 진출했다.."당신을 지켜드리기로 맹세 합니다. 우리를 믿으세요." 이 집단 정체성 이야말로 팬 현상과 구별되는 팬덤의 본질이다 정체성은 본디 배타적인 것. 그 옛날 hot의 팬덤이 젝스키스나 god 팬덤과 치열한 사이버 대전을 치렀듯..

시사 2023.12.09

選擇

選擇에 대한 책임 幸福하려고 결혼했는데 結婚이 오히려 不幸의 씨앗이 되고 더 幸福하려고 자식을 낳아 는데 자식 때문에 괴로워 합니다. 어떤 때는 그것 때문에 幸福하다고 했다가, 또 어떤 때는 그것 때문에 괴롭다고 합니다.. 極과極을 오락가락해서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選擇한 대로 살 뿐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選擇합니다 選擇한 결과가 안 좋으면 후회하고 自責도 합니다 다시 해도 또 그것을 選擇합니다 原初的인 내가 選擇한 것입니다 世俗의 논리로 잘했다 못했다 判斷하는 것입니다 잘했다 못했다 하는 것은判斷의 대상이 아닙니다 내가 選擇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루살이 같은 인생 편하게 그리고 활기차게 항상 나를 위해 사세요

수필집 2023.12.08

솔이와봄이(2)

봄이가 어린이 집에 다니기 시작 했다. 원래 계획은 올 일년은 할머니가 보고 내년 부터 어린이집에 보낼려고 했는데 딸애가 어머니가 너무 어렵다고 하면서 자기가 복직할때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자고 해서 올 7월1일 부터 보내게 되었다. 모든일은 다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봄이가 처음 어린이집으로 가는날 아침.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저런 어린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이 어른들의 너무 편협한 이기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애나 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어린아이들도 있다고 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어서 그나마 위로를 삼았고, 지금 이시대에는 시대에 맞는 유아 교육이 필요 하다는 것을 거부 할수가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전부 옳다고..

육아일기 2023.12.06

적어도 쓰리아웃 하고 체인지 !

요즘은 관계정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기도 하고 속 시원한 방법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관계정리를 원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따금 관계정리로 상처를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계정리를 후회하는 사람들을 만날때도 있다 잘 맞지 않는 관계를 계속정리 하고 잘라내다 보니 지금은 만날 사람이 없어져서 외롭고 , 남아 있는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땐 그야말로 맨붕이라는 거다 나 역시 과거에는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그 관계만 골라내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관계는 서로 연결되어 쌓여 있는 젠가와 같아서 한 관계를 정리하면 다른 관계에도 영항을 마치고 결국 관계전체가 무너지도 했다. 물론 정말 안 맞는 사람, 만날수록 힘든 사람. 내감정을 이야기 해도 들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관계정리가 답이..

수필 2023.12.05

侯 . 夫人. 孺人. 婦人. 妻

侯 . 夫人. 孺人. 婦人. 妻 (후.부인.유인. 부인. 처) 생성시기 : 주나라가 창업한 서기전 1122년 이후 나이 약 3130살 유래 춘추전국시대에 제후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기와 주례에는 왕의 경우 황후 외에 그 다음 직급으로 부인 세명을 두게 돼 있고 제후의 경우에는 왕후가 아닌 부인 한명을 두게 돼 있다 즉 왕의 경우 아내는 후 제후의 아내는 부인 , 대부의 아내는 유인,사의 아내는 부인 서민의 아내는 처라고 했다 제사 지낼때 지방에 유인 아무게라고 적는 것은 대부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에서 왔다. 이때의 왕은 천자를 말 하는 것이고 제후란 한나라 이후의 왕을 말한다 이 어휘의 생성 시기를 주례와 예기의 의 편차 시기로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주례는 주나라 무왕의 넷째 아들이자 ..

역사 이야기 2023.12.04

상대방의 인격이 내 가치는 아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했던 일은 의료 회사 인텃이었다 . 인텃 했던 나는 잡다한 심부름 담당이었는데, 처음 만남부터 유독 못되게 구는 선배가 있었다. 다름 사람과 말을 하다가 내가 가면 귓속말로 소곤거리거고, 간단하게 해결 할수있는 실수에도 엿먹이냐며 빈정거리곤 했다 잘 해보려고 애썼지만 아무소용없이 인턴이 끝났다. 그러다 몇달 후에 다른 곳에 입사하게 되었고 출근 첫날 , 첫업무가 주어 졌다 어찌어찌 일을 마쳤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선배가 호출을 했다 "내가 뭘 또 잘못했나" 생각하며 가보니 , 선배는 내게 바로 일을 시켜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지내자는 인사를 했다 늘 면박을 당했던 내겐 문화 충격이자 신세계 였다. 그 뒤로 나는 더이상 사소한 트집을 잡히지 않았고, 그선배와는 사이좋게..

퍼온글 2023.12.03

솔이와 봄이(1)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온 지구촌을 혼돈의 시대로 만들고 있는 코로나 덕분에 솔이와 봄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질 못한다 전 같으면 3월2일날 새로운 벗들을 만나 새롭게 하루 하루를 보낼텐데 코로나 덕분에(?) 한시적으로 등원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3월23일 개원할 예정 였던것도 코로나 기세가 꺽이지 않아 부득히 4월로 개원을 또 연기 했다. 사회적 격리라는 한번도 듣거나 겪어보지 못한 현상(듣보현?)으로 인하여 집에서 하루 종일 할머니와 함게 지내야 한다. 집에서 애들 둘을 어떠게 돌보아야 하나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며칠이 지나고 보니 그 생각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솔이와 봄이 두 자매가 할머니와 함께 그렇게 잘 놀수가 없었다. 물론 불편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

육아일기 2023.12.02

(13) 첫눈이 땅에 닿는달, 12월

정보의 홍수에 띄울 노아의 방주를 만들라. 지금은 빛의속도로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세상이라 하지만 한지붕 밑에 살면서도 가족끼리 말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통신위성이 지구 구석을 연결해 주는데 바로 옆 독거 노인의 죽음은 우편물이 문앞에 쌓여야만 비로소 아는 세상이다 정보 통신은 한문자로 써보면 영어에는 없는 정과 믿음이라는 두글자로 나타날 거다. 이 두글자만 있으면 정보 홍수 시대에 노아의방주를 만들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생명의 씨앗을 함께 담아라. 진정한 내 이웃들과 올리부잎을 몰고 오는 비들기 소리를 들을수 있을 것이다

민속 2023.12.01

소극(farce, 笑劇)

익살스러운 희극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황, 진부한 인물, 지나친 과장, 난폭한 놀이가 특징을 이룬다. 소극은 조잡한 성격묘사와 개연성이 적은 줄거리 때문에 보통 지적·미학적으로 희극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공연시의 인기 때문에 지속되어왔으며 지금까지 서양에서 널리 공연되고 있다. 소극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로마 연극, 즉 아리스토파네스·플라우투스의 희극과 이탈리아의 민속극 파불라 아텔라나(fabla Atellana)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 오락물에서 배우는 터무니없는 상황에 처한 대식가·노인·어릿광대 같은 판에 박힌 인물형을 연기한다. 한 가지 형태의 오락물 속에서 발견되는 익살·곡예·희화화·외설의 요소들을 묘사하기 위해 소극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15세기 프랑스에서였다. 이런 소극들..

시사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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