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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12

이솝우화(3)

늑대와 양 배부르게 잔뜩 먹은 늑대가 땅바닥에 쓰러져서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양을 보았다. 양이 겁에 질려 쓰러졌다는 걸 알아챈 늑대는 가까이 다가가서 달래주었다. 그리고 만일 양이 세 가지 진실을 말한다면 잡아먹지 않고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양은 다시는 늑대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첫 번째 진실을 말했다. 혹은 늑대가 눈이 멀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사악한 늑대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서, 더 이상 우리 양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늑대들과 전쟁을 벌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늑대는 양의 말이 모두 진실임을 인정하고 그냥 놓아주었다 ( 주석) 때로는 진실이 적에게 효과적으로 먹힐 때가 있다는 멧세지다. 과연 현대 사회에서 이것이 통하는 경우는?

이솝우화 2024.01.02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날, 1월

일생은 한방울의 눈물에서 시작 된다. 아이들은 두 손을 꼭 움켜쥐고 태어난다 자기를 키운 엄마의 아기집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말이다 폐가 열리는 첫 호흡이 힘찬 울림소리가 되고 맨 처음 본 눈부신 빛이 눈물 한방울이 된다. 어떤 과학의 힘으로 이 한 방울의 눈물속에 담긴 생명의 의미를 분석할 수 있는가. 빛방울 하나가 바다가 되듯이 태어날때 흘린 눈물 한 방울이 인생을 담는 호수를 만든다

동영상 2024.01.01

아내의 호칭

아내의 호칭(이규태) 월북해서 벼슬을 한 "박남운" 이란 경제 학자가 있다. 일제 때 유물 사관에 입각해 "조선경제사"를 저술 했는데 그 가운데서 아내의 호칭으로 "아내","계집", " 마누라"를 들고 그 뿌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고 있다. 아내는 집안에 갇혀사는 안팎 개념에서 비롯됫 남자에 의한 여성압박시대의 산물이라 풀이하고 계집. 시집은.기집. 아들딸 낳은 씨집 - 곧 콩깍지처럼 씨를 품는 깍지란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했으며 마누라는 마주 바라보고 눕는다 하여 마누라라는 말이 생겼다 한다. 이모두 유물사관에 牽强附會한 해석임을 부인 할수가 없다 우리 한국말 원류라는 퉁구스계 말이나 터키계통 말들에서 어머니. 아내..아내. 언니 같은 모계의 호칭은 아나. 아네. 에네. 에니, 어니. 엉이를.아네..

퍼온글 2023.12.31

어른 놀이

며칠 전에 딸아이가 시댁에 다녀오다가 집에 들렀다 "시댁 어른들 안녕하시냐?' 딸애가 소파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머뭇거리며 사위를 쳐다본다 바깥사돈이 작년에 위암 수술을 하셨기에 그동안 건강이 더 안 좋아졌나? 생각이 스친다 "아버지가 갑자기 집을 팔고 시골로 이사 가신다고 해서 집안이 어수선합니다, 가신다는 곳은 금산 쪽인데 첩첩산중이고 땅 모양이 삼각형이라 집을 짓기에도 적당하지 않고, 더군다나 옆에 축사가 있어서 환경도 안 좋아 가족들이 반대하는데 아버님만 고집을 부리고 계십니다" 사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심각하게 말을 한다 "시내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서 어머님도 시장가기가 너무 멀다고 반대하셔요" 딸에 까지 거든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시아버님 로..

수필 2023.12.30

솔이와봄이(5)

기저귀 골라 차는 아이아랫층에서 처가 자지러 지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딸애 한테 웃으면서 큰소리로 봄이가 어떠게 했다고 하면서 계속 해서 웃는다나는 슬슬 궁금해 졌다.이랫층으로 내려가 보았다.처가 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었다.봄이가 기저귀가방이 놓여 있었다.처가 이야기를 한다"봄이가 실례를 했는데 기저귀를 갈아 줄려고 했더니 거실에 있는것은 싫다며 지 방에 가서 이 기저귀 가방을 들고 나와서 이걸로 해달라고 하내"나도 웃었다. 그래서 오늘 부터 봄이의 별명은 "기저귀 골라차는 아이"라고 지었다기저귀 뿐만아니라 양말고 자기가 신고 싶어 하는 양말이 따로 있다.아침에 어린이집에 갈려고 준비 할때 할머니가 애를 먹는다.자기 의사가 뚜렷하고 자기 것을 엉청 주장하고 강조 한다요사히는 처보고는 봄이 할머니 라..

육아일기 2023.12.29

금정리 우물

청양군 남양면 금정우물의 유래는 백제 의자왕이 마신다하여 매일 부여 궁중까지 날랐으며 이른 새벽에 우물물을 궁중에 바치고 고개(사양티)에 들어서면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하여 사양재라 이름을 붙였다. 금정우물물을 마셨던 백제 의자왕은 역사 속에 묻혔지만 13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식수로 전해지고 있다. 금정우물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는 우물 ‘금정’이다. 인근에 사금이 많이 나서 금정이라고 칭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금정리라는 지명이 유래되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금정우물 재현행사는 백제 백성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후세에 전달하고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청양에 산재해 있는 백제문화유산을 발굴․계승함으로써 칠갑문화제를 넘어 공부․부여와..

민속 2023.12.28

이솝우화(2)

제우스에게 애원하는 당나귀 어느 날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지친 당나귀들이 제우스 신에게 대표를 보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의 분량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제우스 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당나귀에게 오줌으로 강을 만들어야만 그들의 노고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진지하게 믿은 당나귀들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오줌을 싸고 있는 당나귀를 보기만 하면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당나귀 뒤로 가서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주석) 아무도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우화적으로 표현 한것이지만 그 운명이라는 것이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약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말이다. 허무맹랑한 말에 유혹되지 말라는 뜻

이솝우화 2023.12.27

여성의미(피천득)

나의 여인의 눈은 태양과 같지 않다. 산호는 그녀의 입술보다 붉다 이것은 세익스피어의 정직한 말이다. 하기야 뺨이 눈 같이 희다고 그리 아름다운 것도 아니요 장미 같다고 아름 다운 것도 아니다 애인의 입술이 산호같이 붉기만 하여도 그리 좋은 것이 없고, 그의 눈이 태양같이 눈부시게 비친다면 큰일이다 여성들이 얼굴을 위하여 바치는 돈과 시간과 정성은 민망할 정도로 막대하다. 칠하고 바르고 문지르고 매일 화장을 한다. 하기야 돋보이겠다는 이 수단은 죄없는 허위다. 그런데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다. 젊은 얼굴이라면 순색 그대로가 좋다. 찬물로 세수를 한 젊은 얼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또 있겠는 가? 늙은 얼굴이라면 남편이 화장품 회사 사장이라도 어여뻐질수는 없는 것이다 인형 같이 예쁜다는 말은 사람이 ..

퍼온글 2023.12.26

솔이와봄(4)

책을 보고 있는데 아래층 계단에서 소리가 들린다. 벽면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니 아침 7시다. 아기소리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누굴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한데 애처롭게 들린다. 책을 보다 이층 계단을 2개쯤 내려가서 아래층 쪽을 쳐다보았다. 아래층 처음 계단이 시작하는 곳에 이층으로 마음대로 올라갈 수 없도록 문을 만들어 놓았다.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이 잠시 한눈은 파는 틈을 타서 혼자 이층 계단을 기어 올라가는 일이 가끔 생겨 잘못하면 뒤로 넘어질 경우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어 미리 예방을 하기 위해서 문을 만들어 놓고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이층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외손녀 봄이가 이층을 올라오고 싶어서 그 문을 두 손으로 잡고 일어서서 얼굴을 창틀에 대고 이층을 쳐다보면서 애처롭게 문을 열어 달라고 할아버지인..

육아일기 2023.12.25

모든것이 내책임 이다!!!!

우리 속담에 잘되면 내 탓 안되면 조상 탓,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 등 사람들의 부정적인 면을 묘사하는 속담이 많이 있다. 남의 탓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합리화 또는 정당화시킬 수 있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잘되고 잘못되고는 순전히 내 탓이다. 좋은 사람한테 많은 도움을 받아서 어떤 일을 성사시켰서도 내 탓이고, 내가 사기꾼을 만나서 사기를 당해도 그것도 내 탓이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장가를 잘 갔다느니 시집을 잘 갔다느니 하는 말들을 아무런 생각 없이 쓰고 있다 남의 결혼에 曰可曰否 할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결혼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고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나한테 많은 사람 들이 장가를 잘 갔다고 한다. 물론 기분이 좋은 말이다. 기왕이면 못 갔..

수필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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