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눈이 내렸다서울과 경기지역은 첫눈이 폭설처럼 내려 아침 출근길에 많은 혼잡을 일으킨 것 같은데 이곳 청양은 하늘이 흐렸다 갰다를 반복하고 바람만 심하게 분다나는 첫눈 오기를 기다리며 이웃집 지붕을 쳐다보기도 하고 하늘은 쳐다보기도 한다눈길이 머무는 곳을 보니 베란다 화분에 심어 놓은 목화가 서리를 맞아 누렇게 죽어 가고 있고 그 사이에 하얀 목화꽃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 처럼 위태롭게 보인다한 달 전만 해도 하얀 목화꽃이 눈송이처럼 줄기에 당당하고 힘차게 맺혀 있었는데......옆의 나무 화분위에는 겨울에 피는 꽃이란 구근을 구입해서 심어 놨는데 파란 줄기에 연보라 꽃이 조금 만하게 피어 나고 있었다모든 생물의 삶 주기가 인간과 별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스친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