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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18

이솝우화(8)

불운 때문에 생긴 나쁜 일들은 행운 때문에 생긴 좋은 일들이 힘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계속해서 행운의 뒤를 따라다녔다. 행운은 하늘로 올라가 제우스에게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물어 보았다. 제우스는 그들에게 모두 한꺼번에 인간들을 찾아가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만 찾아가라고 대답했다. 인간들과 가까운 곳에 사는 나쁜 일들은 끊임없이 인간을 찾아오는 반면, 하늘에서 내려와야 하는 좋은 일들은 띄엄띄엄 찾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행운은 그렇게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 반면, 불운은 매일같이 우리를 덮치기 마련이다. * 주(註) :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왕으로, 로마 신화의 쥬피터에 해당한다. 제우스는 이솝 우화 전반에 걸쳐 자주 등장한다. 특히 다양한..

이솝우화 2024.02.08

이솝우화(7)

제우스와 뱀 제우스 신이 결혼을 했을 때, 모든 동물들은 자신이 사는 형편에 따라 한 가지씩 그에게 선물을 들고 왔다. 뱀은 입에 장미 한 송이를 물고 제우스 신을 향해 기어왔다. 그것을 본 제우스 신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모든 동물들로부터 선물을 받았지만, 네 입에서 선물을 받는 것은 절대로 사절하겠다.” 이 우화는 사악한 자의 호의는 경계해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

이솝우화 2024.01.30

이솝 우화(6)

제우스와 거북이 제우스는 자신의 결혼 피로연에 모든 동물들을 초대했다. 그런데 거북이만 오지 않았다. 거북이가 빠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제우스는 다음날 거북이에게 물었다. “모든 동물들이 다 참석했는데 어째서 너는 나의 결혼 피로연에 오지 않았느냐?” 거북이가 대답했다. “세상에 자기 집만한 곳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울화가 치민 제우스는 거북이가 어디를 가나 자기 집을 등 위에 짊어지고 다니도록 벌을 내렸다. (주) 많은 사람들은 남의 집 잔치 음식을 얻어먹기보다는 조용히 자기 집에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솝우화 2024.01.24

이솝우화(5)

말과 황소와 개와 사람 제우스 신이 사람을 창조했을 때, 사람에게 짧은 수명만을 주었다. 그러나 자신의 지혜를 유용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집을 짓고, 겨울이 찾아오면 집안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청난 추위가 찾아왔다. 비까지 쏟아붓는 황량한 날씨여서 말은 더 이상 밖에서 견딜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말은 사람의 집으로 달려가서, 집안에 함께 들어가 있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사람은 한 가지 조건만 들어준다면 집안에서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대답했다. 그 조건이라는 것은, 말이 자신의 수명 중에서 상당 부분을 사람에게 떼어준다는 것이었다. 다급한 말은 기꺼이 수명의 일부분을 사람에게 떼어 주었다. 그 얼마 뒤, 이번에는 다시 황소가 나타났다. 황소도 더 이상은 혹독한 날씨를 ..

이솝우화 2024.01.15

이솝우화(4)

박쥐와 가시나무와 갈매기 박쥐와 가시나무, 갈매기가 함께 장사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단 박쥐는 나가서 사업을 벌이기 위한 돈을 빌려왔고, 가시나무는 판매할 옷을 잔뜩 내놓았으며 갈매기는 판매할 구리를 엄청나게 가져왔다. 이윽고 그들은 장사를 하기 위해서 항해를 떠났다. 하지만 거친 폭풍우가 몰아쳐서 배를 덮쳤고 모든 짐을 잃고 말았다. 결국 배는 난파되어 이들은 간신히 몸뚱이만 달랑 건질 수 있었다. 그때부터 갈매기는 잃어버린 구리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해변을 뒤지며 돌아다니게 되었고, 박쥐는 돈을 빌려준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서 한낮을 피해서 밤에만 돌아다니게 되었으며, 가시나무는 눈에 익은 옷가지를 알아볼 수 있을까 싶어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의 옷자락을 꽉 붙잡게 되었다. 우리는 대상에 대해서 미..

이솝우화 2024.01.09

이솝우화(3)

늑대와 양 배부르게 잔뜩 먹은 늑대가 땅바닥에 쓰러져서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양을 보았다. 양이 겁에 질려 쓰러졌다는 걸 알아챈 늑대는 가까이 다가가서 달래주었다. 그리고 만일 양이 세 가지 진실을 말한다면 잡아먹지 않고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양은 다시는 늑대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첫 번째 진실을 말했다. 혹은 늑대가 눈이 멀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사악한 늑대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서, 더 이상 우리 양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늑대들과 전쟁을 벌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늑대는 양의 말이 모두 진실임을 인정하고 그냥 놓아주었다 ( 주석) 때로는 진실이 적에게 효과적으로 먹힐 때가 있다는 멧세지다. 과연 현대 사회에서 이것이 통하는 경우는?

이솝우화 2024.01.02

이솝우화(2)

제우스에게 애원하는 당나귀 어느 날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지친 당나귀들이 제우스 신에게 대표를 보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의 분량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제우스 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당나귀에게 오줌으로 강을 만들어야만 그들의 노고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진지하게 믿은 당나귀들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오줌을 싸고 있는 당나귀를 보기만 하면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당나귀 뒤로 가서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주석) 아무도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우화적으로 표현 한것이지만 그 운명이라는 것이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약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말이다. 허무맹랑한 말에 유혹되지 말라는 뜻

이솝우화 2023.12.27

이솝우화(1)

나그네와 여신 긴여행에 지친 한 남자가 우물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가 우물에 막 빠질 뻔했을 때, 운명의 여신(Tyché)이 나타나서 그를 깨우며 말했다. “이보게, 나그네 친구! 그렇게 자다가 우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자네는 아마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기보다는 나를 원망하겠지.” (나의주석) 자신의 잘못 때문에 불행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기 전에 신을 탓하거나 남을 탓하는 경우를 비유한 것 우리나라 속담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안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다

이솝우화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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