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12월 19일 40여 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되는 일도 없고 하는 일도 없이 하염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을 때였다 송방리 논에 노지 딸기를 심어 놓고 재배하는 친구 원두막에서 노닥 거리고 있는데 읍내에서 송방리로 쭉 뻗는 신작로로 여자가 바바리코트를 입고 걸어가고 있다 고즈넉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송방리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저 여자 누구냐 물어보았더니 동창이란다. 국민학교 여자동창 난 이름도 잘 모르는... 몇 년이 지나갔다 군대도 제대했다 우연히 누가 갖다 준 공무원 시험 안내장 덕분에 생각하지도 않던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교육청에 근무를 하고 있었다 동내 친구 녀석 누나가 시집을 간다고 하길래 잔치집에 갔더니 그 친구 놈이 여자 동창들과 합석을 하란다 우리 동내에도 여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