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은 어차피 혼자야 하는 말을 싫어 한다. 너무 냉소적이고 방어적인 표현이라 그렇다. 그래서 인생은 어차피 혼자야 하는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수 있는 근거를 찾아내고 싶었다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혼자가 아닐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 인정할수 밖에 없는 건, 누구나 어느 순간에 혼자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옆에 누군가 있건 없건 잠자리에 눕는 순간 길을 걷는 순간 밥을 먹는 순간 우리는 언제나 혼자인 순간과 마주하고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이 마음의 싱크홀은 동호회 열다섯 개에 가입해도, 애인 일곱명을 동시에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관계가 쓸모없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겐 혼자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계로는 때워지지 않는 근원적인 고독이 있는것이다 혼자의 영역을 받아들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