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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 17

百年河淸(백년하청)

중국 전국시대 서기전 403년 2487살 중국 청해성에서 발원하여 장장 5,500킬로미터의 중국 대률을 달려와 발해만으로 흘러드는 황하는 예로 부터 중국 문명의 상징이었다. 이 황하가 흐르면서 황토 고원을 통과 하기 때문에 엉청난 양의 토사를 실어 나른다. 아득한 옛날 주나라 떼부터 황톳물이었던 황하는 아직도 그 황톳빛을 거둘 줄을 모른다 그러니 길어야 1백년을 사는 인간이 어찌 황하가 맑아지는 것을 볼수 있겠는가. 백년 하청은 곧 중국의 황하가 늘 흐리어 맑을 때가 없다는 뜻이다 이 어휘는 노나라사람 좌구명이 썻다고 알려진 춘추좌씨전에 나온다. 현재 학자들은 춘추좌시전이 전국시대 초기 익명의 작가가 이책을 편찬한것으로 본다 따라서 전국시대 시점인 서기전 403년으로 생성 시기를 잡는다

한줄고전 2024.03.29

솔이와봄이 (15)

며칠 전부터 솔이가 학생이야기를 한다. 집에 있을때는 공주이고 유치원에 가서는 학생이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물음표가 사라져 버렸다 솔이가 집에서 공주처럼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공주라고 치켜주다 보니 혹시 유치원에 가서도 아이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됐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어린이집에서나 유치원에서 솔이가 친구들 하고 어울리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도 가졌었다. 손녀 둘을 자라는 것을보니 나는 매일 색다른 것을 경험한다. 물론 나도 자식을 둘 키워 보았지만 직장 나간 다는 핑계로 아이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결정적인 이유는 집에 아이들을 돌봐줄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계셨기 때문에 아이들과 많은..

육아일기 2024.03.27

이솝우화(13)

독수리와 쇠통구리 한번은 독수리가 토끼를 쫓고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토끼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마침 쇠똥구리 한 마리 외에는 아무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 토끼는 쇠똥구리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쇠똥구리는 걱정하지 말라고 토끼를 안심시키고는, 독수리가 다가오자 토끼를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독수리는 몸집도 작고 보잘것없는 쇠똥구리의 간청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의 눈앞에서 토끼를 잡아먹어 버렸다. 그때부터 쇠똥구리는 원한에 사로잡힌 나머지 독수리가 둥지를 짓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집요하게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독수리가 알을 낳으면, 쇠똥구리는 기어이 둥지 속으로 들어가 알을 바깥으로 밀어내어 깨뜨렸다. 제우스를 숭배하던 독수리는 제우스를 찾아가 마음 놓고 새..

이솝우화 2024.03.25

고독은 각자의 몫

나는 인생은 어차피 혼자야 하는 말을 싫어 한다. 너무 냉소적이고 방어적인 표현이라 그렇다. 그래서 인생은 어차피 혼자야 하는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수 있는 근거를 찾아내고 싶었다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혼자가 아닐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 인정할수 밖에 없는 건, 누구나 어느 순간에 혼자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옆에 누군가 있건 없건 잠자리에 눕는 순간 길을 걷는 순간 밥을 먹는 순간 우리는 언제나 혼자인 순간과 마주하고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이 마음의 싱크홀은 동호회 열다섯 개에 가입해도, 애인 일곱명을 동시에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관계가 쓸모없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겐 혼자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계로는 때워지지 않는 근원적인 고독이 있는것이다 혼자의 영역을 받아들이지 ..

수필 2024.03.23

나를 다스리는 법

타인을 오해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 타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고민 상담을 하는 한 예능 방송에 화를 참을 수가 없다는 사연자가 나왔다 예전에는 화가 나도 꾹꾹 눌러 담았지만 오해를 받아 피가 거꾸로 솠는 경험을 한 이후로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는 거였다. 그런데 한번 표현하다 보니 화를 주체하기가 힘들었고 팀장님을 호출하는 것도 불사 하며 이곳저곳에 화를 표현하자 한때 강아지라 불렸던 그녀는 이제 도사견으로 불린다고 한다 화를 무조건 틀어 막기만 해서는 안되지만 계속해서 터져 나온다면 그것 또한 문제다 언제나 잠겨 있는 수도 꼭지도 아무 때나 콸콸 쏟아지는 수도꼭지도 망가진건 똑같다 중요한 것은 분노의 방식과 정도의 문제인데,..

카테고리 없음 2024.03.19

結草報恩

생성시기: 중국전국시대 서기전 403년 나이 : 약 2483 살 유래 : 풀을 맺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글자의 뜻 그대로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고사에서 유래 한다. 위나라 제후 무자가 평소에 아들에게 이르기를 자기가 죽거든 서모를 개가 시키라고 일렀다 그러나 막상 죽음을 임박해서는 서모를 순장 하라고 했다. 그러나 아들은 평소에 했던 아버지의 말을 따라 서모를 개가 시켰다. 후에 아들이 전쟁에 나가 싸우다가 쫒기개 되었는데 서모 아버지의 넋이 적군의 앞길에 풀을 맞잡아 매어 걸려 넘어지게 했다고 한다 이이야기는 공자의 춘추를 해설한 노나라사람 좌구명의 춘추좌씨전 에 나온다. 그러므로 이 어휘의 생성시기는 이책의 편찬 시기라고 볼수 있는데 현재 학자들은 춘추좌씨전의 전국시대 초기 익명의 작가 가 편찬 한것으..

한줄고전 2024.03.17

이솝우화(12)

인간들 사이에서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진 헤르메스 신(신들의 사자)은 인간으로 변장을 한 다음에 조각가의 공방으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신들의 왕인 제우스 신의 조각상을 발견하고 물어 보았다. “이것은 값이 얼마나 나갑니까?” “1드라크마입니다.” 헤르메스 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물었다. “신들의 여왕인 헤라 신(제우스의 아내)의 조각상은 얼마나 합니까?” “그것은 좀더 비쌉니다.”하고 조각가가 대답했다. 그때 헤르메스 신은 자신의 조각상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제우스의 사자이며 상업의 신이니까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점잖게 그 가격을 물어 보았다. 조각가는 시덥지 않은 듯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 그거요? 만일 당신이 처음의 두 개를 사 가신다면..

이솝우화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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