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물건이나 사람에 대해 동시에 두 가지 느낌을 가지는 것은 아주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실제로 어떤 것에 대하여 ‘양가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어떤 것에 대하여 100% 분명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은 보편적이라기보다 예외적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특히 어떠한 대상에 대해 양가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상은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불행해 낙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할지 모른다. "나는 사람들과 같이 있고 싶고 가까운 친분관계도 맺고 싶다. 하지만 나 자신이 매력적이라거나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듯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양가감정 자체가 문제의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