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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과 공주윷놀이 대회에 9시 반까지 가는 날이다
나는 아침 일찍 체육관에 갔다가 집에 왔는데 집안이 조용하다
7시 반이 넘어가는데 아내와 아래층 아이들이 꿈나라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짜증이 쳐 올라 왔지만 깊은 호흡을 하면서 용배 냇가를 쳐다 보고 나의 또 다른 나를 달래었다
아내가 내기 온 인기척에 잠을 깼는지 기지개를 켜면서 방에서 나온다
나는 숨을 들이쉬면서 무뚝뚝한 표정과 감정이 실리지 않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 밥 먹고 갈려면 시간이 촉박한데?"
아내는 이야기한다 "초롱이가 9시쯤 출발해도 될 것 같다는데??"
나는 어제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8시 반쯤 출발하자고 했었다
순간 쳐 올라오는나를 강하게 밀어 넣었다
아내는 나의 표정에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시간에 맞춰 가면 개회식 때문에 한참 기다려야 해서 솔이와 봄이가 너무 지루해해서 좀 늦게 출발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청양에서 윷놀이에 참석을 했는데 그때도 시간에 맞춰서 서둘러서 대회장에 들어갔는데 원 떨거지들이 와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는지 정말 짜증이 나던 것이 생각났다
딸애 생각이 옳았다
괜히 나 혼자 죽치고 장구치고 마음만 불편해했다
헛웃음만 나왔다
마당에서 누룽지 아침을 주고 마당을 좀 쓸고 잔디에서 돌을 줍고 잡초를 뽑고 있는데 솔이가 " 할아버지 아침 잡수세요" 한다
방으로 들어와 보니 딸애와 아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나하고 아내와 솔이와 봄이 하고만 아침을 먹었다
9시쯤에 출발을 했다
아침에 지금쯤 가도 괜찮겠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도 자꾸 초조해진다
9시 반이 넘어가니 혹시 전화가 올 것 같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또 다른 나와 싸움을 시작했다
내 가슴과 머리가 치열하게 수 싸움을 하고 있는데 금강다리를 건너가고 있었다
이제야 흑과 백이 장고 끝에 악수가 아닌 휴전에 들어갔다
금강 줄기를 따라 도로가 멋지게 나 있었다 부여까지 가는 도로 같다
차에서 좌회전하라는 소리가 들린다.
좌회전을 하닌 큰 건물이 보이고 파란색의 텐트도 많이 쳐져 있었고 차들도 도로변에 꽉 차게 주차된 있다
딸애가 차가 너무 많이 와서 주차장이 꽉찻으면 어떠 하지 걱정을 한다
杞憂였다
주차장에 들어가 보니 차 댈고 곳이 너무 많이 비워 있었다
사람들이 주차장에 들어가서 차를 주차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그런지 도로변부터 차를 주차시키고 늦게 온차가 주차장으로 들어 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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