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

이솝우화(10)

수멍통 2024. 2. 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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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신은 눈먼 현인, 테베의 테레시아스의 예언의 힘을 시험해 보고자 했다. 
새들의 흔적을 보고 미래를 점친다는 그의 신통력이 정말로 들어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헤르메스 신은 인간으로 변장을 하고 테레시아스의 가축들을 훔쳐다가 다른 곳에 숨겨 놓았다. 

그리고 테레시아스의 집에 찾아가서 그의 가축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테레시아스는 도둑과 관계가 있는 새들이 날아가는 모양을 보고 점을 치기 위해 

헤르메스 신을 데리고 교외로 나갔다.

“어떤 새를 보았습니까?”하고 테레시아스가 물었다.
헤르메스 신은 때마침 독수리 한 마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것은 우리들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하고 테레시아스가 말했다. 
“지금은 어떤 새가 보입니까?”

이번에는 붉은부리갈매기나 붉은부리까마귀 같은 것이 나무 위에 내려앉는 것이 보였다. 
붉은부리까마귀는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고는 태양 쪽으로 목을 빼더니 그의 쪽을 향해서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헤르메스 신이 그 광경을 소상하게 묘사해 주었더니 장님 예언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 그렇습니까! 이 새는 땅과 하늘을 걸고서 당신만이 내 가축을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군요.”

이 우화는 도둑에게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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