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영화

수멍통 2020. 1. 4. 21:10
728x90
반응형

겨울비가 속눈섭긴 여인의 눈물처럼 촉촉히 내리고 있다.  뭐가 써야 할것 같아 잡문을 포스팅해 본다 ㅎ


손녀들의 유치원과 어린이 집이 1주일간 방학에 들어가고 사위도 며칠간 휴가를 얻어 목요일,금요일 내포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바람에 엉겹결에 4일간 휴가를 받았다.
시간을 어떠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금,토  하루에 한편씩 영화를 보기로 했다

청양은 시골(충남에서 딱 한곳 ㅎ)이라 문화시설 진흥차원에서 하는 작은 영화관이 있어 좋은 영화를 저렴한 가격으로 볼수 있다.

개봉도 같이 하면서 한편당 육천원씩 받고 있서 처하고 둘이 이만원이면 맛있지만 몸에 좋지(?) 않다는 팝콘을 먹는 재미 까지 더해 가성비가 최고 인것이다.

(한가지 좋은 것이 있으면 한가지 잃어 버리는 것이 있는것 같다. 작은영화관이 없을때는 홍성으로 영화보러 갔는데,  일찍 일어나서 청양에 없는 찜질방에 가서 싸우나도 하고 삶은 달걀도 먹고 얼굴도 처음보은 여자들 하고 속것도 안입고 겉에 겁데기 하나 두르고 잠을 자다 오는 재미도 쏠쏠 했는데 그 체험학습을 할수 없고,조조 영화 보고 홍성 맛집에서 점심을 먹는 재미를 잃어 버렸다 ㅠ)

딸애 한테 금요일,토요일 영화를 예약 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지령내용은 백두산+ 알파 였다

딸애 한테 알파에 대한 사용 설명서도 도착 했다.

천문과 시동이었다.

천문은 장영실 이야기 라는 건데 최민식,한석규,신구가 출연한다고 한다. 약간 흥미도 끌었지만 뻔한 이야기 인것 같아 시동이라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결정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 영화의 장면 일부에 청양직행버스 터미널이 나온다는 것이다.

금요일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백두산 영화를 보러 갔다.

7시 45분 시작 영화인데 밖에 나가 보니 한밤중이다. 돌아 다니는 사람이 우리뿐인것 같다. 하늘도 우중충하니 별도 없고 지구의 마지막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영화관에 도착 해보니 사람들이 쾌 있었다. 가족끼리 온 분들도 많았고 내가 아는 분은 손자 손녀와 같이 오셨다. 집에서 텔레비젼에 나오는 영화를 보는 기분 이었다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영화 백두산을 포스팅해 보자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든다.
한편, ‘인창’이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된 사실도 모른 채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배수지)은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가는데....

허무 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역사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일이 있다

지금 역사 교과서에는 남북 시대라는 말을 쓰고 있어서 좀 당황했지만 그 남북시대 북의 발해가 망한 원인을 백두산 화산 폭발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 하면 발해의 멸망원인이 정확히 발혀 진게 없다.거란의 침략을 받아 10일만에 멸망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거란의 침략이 수일만에 성공 할수 있었던 것이 백두산 폭발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 시대의 화산재가 일본 북큐우슈우 지층에서 1미터 정도 발견 된다고 하는 학설도 있다.

전체적으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즐거운 영화 인것 같다. 다만 컴퓨터 그래픽이 너무 조잡하지 않았나도 생각이 된다. 너무 화면이 컴퓨터 조작이라는 것이 눈에 띤다. 또 한가지 마지막 결론씬은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 자주 쓰는 1년후 라는 화면으로 마무리 진다. 영화가 꼭 그렇게 마지막 까지 관객의 상상력을 무력화 시키고 결론을 맺어야 하는 지는 아직도 내가 모자라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항상 After는 돈내고 관람하는 관객의 상상력에 맏겼으면 한다.

피천득이 인연이라는 수필에서 아사코와의 만남이 셋번 있었는데 마지막 셋번째는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너무 길어 진것 같다. 시동은 다음에 포스팅 하기로 해보자 ㅎㅎㅎ




728x90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은 변할수 없고 변하면 안되는가???  (0) 2023.04.23
봄비  (0) 2020.02.28
동짓날 팥죽  (1) 2019.12.22
자주 고구마  (0) 2019.12.11
겨울에 내리는 비  (0) 201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