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짓날이라 처가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팥죽을 가져 온다고 한다.처음에는 동짓날 절에가서 팥죽을 가져 온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동지는 태양이 가장 약해질 때, 즉 낮이 길이가 가장 짧을 때입니다.
이때는 음기가 성해서 사람들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양기를 북돋고자 하는데 그런 상징이 바로 밭죽이랍니다. 팥의 붉은색이 태양과 불을 상징하기 때문에 나쁜기운을 물리 친다고 합니다
팥죽속의 새알도 띄워먹는데 태양을 상징하는 동시에 "알"이라는 재생의 의미도 포함 한다고 합니다
동지가 중요한 것은 이때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지는 양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가진 답니다
또, 동지는 태양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옛 군주는 신하들에게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도장을 찍은 달력을 나누어줬는데, 이것이 오늘날 사찰에서 동지에 달력을 나눠주는 풍속으로
유전된 것이랍니다. 동지때 사찰에가서 축원을 올리고 기도하는 것은 새로운 양기가 소생하는 것을
맞아 그 기운이 웅건하게 잘 커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입니다.
새해의 첫날을 동지로 삼은 중국의 주나라가 그랬답니다. 첫해를 의미하는 경우로 따진 다면 첫해의 시작을 동지로 삼는 것이 더 합리적인기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음력 절기속에 담겨있는 의미와 그것을 잘 재계하는 우리네 풍속이,
유래모를 서양명절과 연말연시의 분위기속에 잊혀져가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우리가 다니는 절은 청양읍 교월리에 위치 하고 있는 조그만 암자 입니다. 내가 그암자와 인연을 맺은것은 60여년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울 할머니가 내가 태어 나서 스님과 수양아들을 맺어 주면 액운이 물러 간다고 해서 그절 스님과 수양아들 관계를 맺었다. 지금은 스님의 얼굴이 생각은 안나고 분위기만 느낄수 있었다.
그런 인연으로 인해서 어머니도 그절을 다니셨고 처도 그절을 다니고 있다. 세월이 무상해서 인지 그절을 날로 쇠퇴해 져 간다. 그 전에는 스님 어머님이 계셔서 절에서 하는 음식 같은 것을 그분이 주로 하셨는데 그분이 돌아가신 뒤에는 스님과 스님 아들이 그 절을 지키고 있다. 절 형편이 그러다 보니 신도들도 거의 떨어져 나가고 손가락 으로 꼽을 정도인 모양이다. 그 신도를 마져도 연세가 높아 자주 못 오신단다. 동짓날에 처는 나이가 비숫한 신도가 있어 같이 간 모양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남자 스님 둘이 있는데 가기는 아무래도 불편 하다고 한다.
그 스님한테 아들이 둘 있는데 둘다 스님이 되었다. 아들 하나는 다른 절에서 스님 생활을 하시는 모양이고 또다른 아들은 아빠 스님과 같이 월봉암에서 스님으로 있다.
나 같은 세속에 찌든 중생들이 스님들의 영혼의 세계를 어떠게 알겠냐 마는 뭔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절에 산신각이 오래되서 다시 져야 한다고 해서 처도 얼마간의 시주를 한 모양인데 시주금이 많이 겉히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두분 스님이 공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 그 산신각 모습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잘 알것 같다.
내가 좀 넉넉하다면 산신각을 하나 져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할때도 있다.
가끔 가다 복권을 사면서 당첨이 되면 어떠게 쓸것을 김치국 먼저 먹드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