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여생은????
작년에 이어 며칠전에도 잘 알고 지내던 직장동료이자 후배인 친구 두명이 유명을 달리 했다.
한친구는 술을 마라톤 선수처럼 평생 마시면서 살아야 하는데 백미터 선수처럼 단시간에 자주드시는 바람에 건강을 해친 케이스고,
다른 한친구는 술도 하지만 많이, 자주 먹는 스타일도 아니고 담배도 피지 않는 친구인데 이상한 친구(암)와 갑자기 친해져 유명을 달리 했다.
신이 있다면 너무 착하게 살던 친구들이라 인간들이 사는 사바세계보다 더 넓은 곳에서 중생들을 계도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시킬려고 전입을 위한 전출을 시킨것 같다.
나도 이친구들의 뒤를 따라가야 하는 날들을 나름대로 계산해 보면서 좀 준비된 전출을 위한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 백년을 살면 36,500일
구십년을 살면 32,850일
팔십년을 살면 29,200일
지금까지살아온 날 22,995일(63세)
내가 구십까지 산다면 9,855일
팔십까지 산다면 6,205일 이 남았다
날짜로 계산 하니까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도 아직도 이렇게 살날이 많이 남았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나간 날들이야 어쩔수 없지만 남은 날들을 어떠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 본다
노.장자는 삶을 자연의 흐름에 맡기자고 하는데 나같은 匹夫 에게는 개념이 너무 어렵다.
社會的 普遍性에 맞추어 내 삶은?
바람직한 삶을 살았는가? or 바라는 것을 하고 살았는가?
해야 하는것을 하면서 살았는가?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았는가?
좋은것만 하고 살았는가? 또는 좋아 하는것을 하고 살았는가?
사실 이 방향중 어느 한쪽을 완전히 무시 하고는 살수는 없다.
어느쪽에 더 얼마간의 주안점을 두고 삶을 살아야 하는가?,
두 방향이 어느정도 편차를 두고 살아야 하나 이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의 삶은 男子로서의 存在感, 家長으로서의 責任感, 男便으로서의 義務感의 바탕위에
바람직한 삶, 해야할것을 하고 사는 삶, 좋은것만 하고자 하는 삶을 주로 살았던것 같다
앞으로 남은 삶은 내가 바라는 삶, 하고 싶은 삶, 좋아 하는 삶에 傍點을 찍고 살고 싶다
내 자신의 自發性에 集中하고 基準이나 理念을 外部에 두지말고 자신을 향해 살아야 겠다.
普遍的이 아닌 고유함을 선택 해서 살자.
남들이 정해 놓은 보편적 기준에 천덕꾸러기로 살지 말고 內的 自發性과 獨立性을 가지고 고요하게 살아보자.
아침마다 색깔이 변하는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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