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2일 저녁 7시 30분 대전 국제무역전시관
가끔 뮤지컬이나 마당놀이는 처와 공연을 구경 가봤지만 대중가수 콘서트는 처음으로 조용필 콘서트를 보러 갔다
장소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장소가 대전무역 전시관이라 전시를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어서 공연장으로 사용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이었다
의자 배치가 보통공연장 처럼 기울기가 있어서 관람하기 편한 것도 아니고 전시장 편편한 마루 바닥에다 접의자를 놓고 하는 공연이라
우리 같은 키 작은 사람들은 관람하기에 엄청 불편했다. 관람료도 만만치 않았다?(참고로 1인당 77,000원).
관람객들은 40-50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30대도 꽤 많이 보였다.
조용필도 나이가 5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어서 관람객 중에 20대 관중 들은 찾기 힘들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점점 뜨거워진 열기는 중반을 넘어가자 거의 모든 관중들이 의자에서 일어나 떼창과 군무가 있는 포항제철 용광로 같은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국민가수라는 명칭에 조금도 부끄러움 없는 공연이었다,
히트곡이 많아서 그런지 노래가 끊임없이 연결하면서 이어진다.
다른 가수들은 시답지 않은 개그를 한다고 공연장의 열기를 끊어 놓는데 조용필의 공연은 그런 것이 없다.
2시간 넘은 공연 시간에 한번 쉬느라고 노래를 멈추는 정도였다,
"정 이란 무엇일까 받는 걸까 주는 걸까, 받을땐 꿈속 같고 줄때는 안타까워 "로 시작되는 정이란 노래를 부를 무렵 우연히 처의 옆 얼굴을 쳐다보게 되었다 ,
순간적으로 미묘한 형언할수 없는 감정이 복 받쳐 오른다
이런 감정을 20여 년 살아오면서 싸아온 연민이라는 걸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사랑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다.
무언가 말과 글로써는 표현하기가 어려운......
나를 위해 헌신하는 처의 고마움과 좀 더 잘해주지 못했던 나의 모자람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나 한테는 저만한 여자를 이승에서 찾기는 그리 흔치 않을 것 같다.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천사표다
하여튼 오랜만에 신나게 놀다 보니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목젖이 깔깔하며 약간 목이 잠겼다!
거의 2시간 동안 혼신을 다해서 노래하는 조용필의 모습을 보면서
왜 조용필을 국민가수라고 하는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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