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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예전에 알고 지냈던 여자 선배 만났다
나이도 육십대 후반에 들어서서 그런지 완연히 할머니 티가 났다
어렷을 적 부터 봐온 터라 세월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수 있었다
말을 하고 싶으면 하는 분이라 이날 대화도 거리낌 없이 이어 졌다
내가 물어 봤다
" 그놈은 잘 있지? 아직 까지도 그놈 하고 같이 살고 있어?"
"응 ,별 놈 있나 그놈이 그놈이지"
"내가 별놈 소개 시켜 줄까?"
"싫어 , 여지껏 훈련 시켜서 이젠 부려 먹을만 하는데 뭐하러 생고생여? "
내가 반문 했다
"마당쇠 야???"
그 선배는 내말을 알아 들었는지 못알아 들었는지 눈만 껌벅 거린다
그러더니 한숨을 푹쉰다
"옛날 달라던 놈들이 많았는데 그때 미렷없이 줄것 괜히 버팅겼서 "?
내가 육십년을 넘게 살아 보면서 할머니 입에서 저런 엉청난 내공이 들어 있는 말은 처음들어 본다 ...
노자가 들었다면 무덤에서 스승님 하고 부르며 일어날것 같다
그 이치를 좀더 일찍 깨우 쳣더라면
머슴 걱정 안하고 별난 놈하고 피안의 세계로 뚜벅뚜벅 뒤도 안돌아 보고 갈수 있을텐데
그나마 다행이다
다 부질 없는 세상
붙잡지 말자!
모든 것은 흘러 간다.
욕심과 애착과 미련을 버리고 훌훌털고 가자
붙잡지 말고..
놓아 버리자 ....
당장 내려 놓아 버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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