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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까지 인생을 살면서 주위사람들을 심하게 미워했던 기억이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에 전력투구 하다 보니 남의 잘못에 대해서 비난하고 미워하고 그런 여유가 없었기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나 만의 자존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미워하고 비난하는 것은 쪽팔린다고 생각했다.
(난 현직에 있을때도 뒷공론에 참여를 안 했다. 그 흔한 술 먹으면서 상사나. 부하직원을 씹지를 못했다. 왜냐 하면 상사를 욕하는 것은 내가 못난 것 같았고, 부하 직원이 잘못하면 상사인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 지금 생각하니 이런 당당함과 자부심이 어디서 생겨 났는지 ㅋㅋㅋ)
그러나 퇴직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고 그 거슬리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과 옮고그릇것을 가리려고 하니 당연히 상대방이 미워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고 그런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거였다.
나는 미움 마음이 생기면 말과 행동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그 미움은 늘 가속도가 붙었다
지나고 나면 사소 했던 일들로 누군가를 미웠하는 것은 상대방도 힘들었지만 내게도 늘 노동이었다
사람과의 관계로 내 마음을 낭비하게 했으며, 화해도 사과도 못한 채 끝나버린 관계들은 마음에 남았다
나는 마음을 감추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이니 애초에 마음은 최대한 보류하려 한다
아니 마음만 보류하는 게 아니라 같이 섞이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한 마리의 비둘기 같이 살아보려고 하니 사는 게 훨씬 수월하고 마음이 편해지는걸 느켰다
하찮은(? 상대적) 미친놈들의 입방정에 오르내리지 않아도 좋고, 불려 다닐 일도 필요도 없고 미워하는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없다
얼마나 가뿐한 삶인가?
물론 이렇게 맘을 먹어도 다시 또 누군가가 미워지려고 할 때도 있다
그러면 나는 뉴스의 사회면을 떠올리는데, 사탄도 스승의 은혜를 부를 것 같은 흉악범들을 생각하노라면
가끔 속 보이는 이기적인 사람들 , 약간의 허언증이 있거나 무례한 사람들은 또 그럴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요 사히 유력 정치인들의 행동과 그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미친놈들을 보면 열을 엄청 받다가도 그냥 내려놓으려고 노력한다
이 정도 미친놈은 어디에나 있는 쁘띠 또라이가 아닐까 하는 여유와 자비심이 나온다고 할까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살다 보면 마주치는 모든 미친놈을 미워할 수는 없다
그러니 마음으로 마음을 낭비하지 말자. 일상의 쁘띠 미친놈들에겐 자비를
나에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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