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강의를 하러 갔을때의 일이다. 강연이 끝나고 작게 사인회를 열었는데
한 학생이 작은 목소리로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오면 공허하고 외로워요"라고 말했다
잠깐 대화를 나누고 뒤이어 함께온 친구가 또 작은 목소리로 내게 말 했다
"친구 들과 있어도 외로 워요,"
이둘은 서로가 서로의 해결책 이면서 왜 섬처럼 머무르며 같은 고민을 하는 걸까
함께 있어도 공허하고 외로운 이들, 그건 관계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일 테다
타인에 대한 본능적 신뢰감은 기초 믿음이라 부르는데 이 믿음이 없으면 타인을 쉽게 떠날수 있는 조건적 존재로 바라보게 되어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친밀감을 공유 하기도 어려워진다
기초믿음은 다양한 이유로 손상될 수 있지만 양육자와의 애착 손상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애착은 학대와 방임 거부외에도 조거눕 애정으로도 손상되며 이는 타인에 대한 불신감을 만들고 본인의 사람받을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
혼자가 위태로운 누군가는 변하지 않는 영원한 관계를 갈망하며 제2의 양육자를 찾아 나설수도 있고, 타인을 옮아 내면서 충족되지 못한 애정을 보상받으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믿음은 영원을 맹세 하거나 완벽한 관계에 대한 환상을 가진다고 회복되는게 아니다
관계에 대한 완벽 주의는 비현실적인 기대와 상대에 대한 억압을 만들고 시람에 더 취약하게 할뿐이다
지금 우리에겐 필요한건 맹목적인 믿음이나 절대적인 하나됨이 아니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도
개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상호적 관계이다
우리는 이제 관계의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한다.
나는 관계를 아름다운 노래하고 생각한다. 평소에 자주 듣는 노래는 시간이 지나며 바뀔수 있고, 예전에 즐겨 듣던 노래가 다시 좋아질 수도 있고, 새로 듣게 된 노래에 눈물 날 만큼 행족해질수도 있다
그렇게 플레이스트는 변해 가지만 우리에게 늘 좋아하는 노래가 존재 하듯이, 곁에 머무는 이들은 변하겠지만 우리는 늘 누군가와 함게 한다
세상은 그렇게 가까이 보면 늘 변하지만 멀리서 보면 늘 그대로다
그러니 관계가 영원하지 않음에 너무 오래 슬퍼하거나 너무 미리 겁낼 필요는 없 다
계절 내내 나무는 모습을 달리 하지만 늘 그 나무인것처럼 강물은 늘 흐르지만 강은 여전히 강인 것처럼
누군가는 떠날것이고 누군가는 올것이며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덴의 동쪽 (152) | 2023.11.17 |
---|---|
쿼바디스 (72) | 2023.10.22 |
옮겨 적기(호의는 돼지고기까지, 이유없는 소고기는 없다) (1) | 2023.06.01 |
적어도 쓰리아웃은 하고 체인지 합시다 (0) | 2023.05.31 |
사람답게 살아보자 (0) | 202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