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적어도 쓰리아웃은 하고 체인지 합시다

수멍통 2023. 5.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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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관계정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기도 하고 속 시원한 방법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관계정리를 원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따금 관계정리로 상처를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계정리를 후회하는 사람들을 만날때도 있다

잘 맞지 않는 관계를 계속정리 하고 잘라내다 보니 지금은 만날 사람이 없어져서 외롭고 , 남아 있는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땐 그야말로 맨붕이라는 거다

나 역시 과거에는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그 관계만 골라내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관계는 서로 연결되어 쌓여 있는 젠가와 같아서 한 관계를 정리하면 다른 관계에도 영항을 마치고 결국 관계전체가 무너지도 했다.

물론 정말 안 맞는 사람, 만날수록 힘든 사람. 내감정을 이야기 해도 들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관계정리가 답이다

또 폭력이나 작취가 있을때는 가족이라고 해도 인연을 정리 하는게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증의 환자에게 극약을 처방 할수는 없고 물건에 흡집이 생겼다고 전부 새로 살수는 없듯이 갈등과 서운함이 생겼다고 모든 관계를 정리 할수는 없다. 이때 필요한게 시간을 두는 것이다

마술사 이은결씨는 14년의 열애후 결혼 했는데  오랜 연애의 비결을 물으니 사람들은 관계가 멀어지면 끊어 질거라 생각 하고 미리 끊어 버리지만 연인 사이는 고물줄처럼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 지기도 해서 멀어 졌을떼 관계를 끊지 않고 기다리면 결국 다시 좋아 진다고 말했다.

이건 다른 관계에서도 마찬 가지다. 얼굴에 트러블이 생겼을때 빨리 없애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짜내면 흉터가 남을수 있는 것처럼 관계도 지금 당장 제거하면 오히려 상처가 생길수 있고 내버려 두면 저절로 아물기도 한다

게다가 관계는 삶의 시기 마다 변하기에, 학창 시절엔 둘도 없는 단짝이 사회 생활을 할때 서로 낯설어 지기도 하고 육아를 할때는 다시 서로 지원군이 될수 있다

때때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도 있겠지만 관계를 끊어내지 않고 잠시 거리를 두며 기다린다면  관계를 잃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 할 순간이 올수도 있다.

그러니 시간을 두고 관계의 변화를 바라보자, 당장 원하는 답은 아닐지라도 지킬수 있는 관계는 지키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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