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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하루(1)

✦ 백수의 새벽눈이 떠진다 휴대폰 시계를 보니 3시 40분이다. 아! 너무 일찍 일어 났구나. 어제 하지 못한 일에 머리가 복잡해 진다. 비가 솔솔 내리는 바람에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그냥 넘어 가도 될일을 정해 놓은면 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어제 못한 것 까지 해야 하나 고민 한다.아침에 타고 오후에 탈까? 아니면 한꺼번에 다 탈까? 백수의 한가로운 고민이다.우선 잠을 더 청해 보려고 유튜브를 이리저리 돌려 본다.우연히 별이야기 하는 방송을 보았다. 아무생각없이 구독과 좋아요을 누르고 잠잘 자세를 잡았다방송을 들어보니 최소단위가 몇광년이다. 어떤 것은 지구에서 몇억광년 멀리 있는 별이라고 한다.은하는 태양 같은 항성이 수억개나 있는 별의 무리라고한다. 광년이란 빛이 1년동안 가는 거리를 나타내는..

수필집 2026.01.20

들숨과 날숨

들숨과 날숨 사이에 내가 존재 한다명상 수행을 ”알아차림“ 이라고도 한다. 무었을 알아 차렸야 하는 것일까??바로 마음의 움직임이다정신을 집중하면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마음의 움직임이 포착된다예를 들어 깨끗한 도화지에는 아주 작은 먹물한 방울만 떨어져도 쉽게 눈에 띄지만.이미 복잡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면 새로운 선과 색이 더해져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복잡하면 또 다른 혼란스러운 마음이 생겨도 의식하기 어렵다.그 결과 감정의 흐름에 휩쓸려 화를 내고 싸우고 괴로워 하게 된다.그러나 마음을 관찰하고 고요히 만드는 습관을 들이면 나를 괴롭히는 감정이 일어 나기 전에 그 움직임을 포착 할수 있게 된다. 분노가 올라 오기 전에 탐욕과 질투가 싹트기 전에 마음의 움작임이 드러나기 때문에 감..

수필 2026.01.02

시련은 몰랐던 나를 만나게 한다

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스승이 제자에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일을 시키거나 뜻 모를 말을 던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얼핏 보면 괴팍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분명한 뜻이 담겨 있다. 제자를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제자의 마음을 보기 위함이다.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깊고 복잡하다. 스스로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이라 해도, 어떤 상황에 놓이기 전까지는 자기 성품을 다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스승은 일부러 제자를 낯선 상황에 놓이게 한다. 그때 드러나는 분노, 조급함, 체념, 혹은 묵묵한 인내를 통해 제자의 성향을 살핀다. 그리고 그에 맞는 수행의 길을 열어준다.부처의 가르침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번뇌의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급한 이에게는 멈춤을, 집착..

수필 2025.12.23

합리란???

합리의 그림자와 배려의 빛우리는 누군가를 일컬어 “합리적인 사람”이라 말할 때, 그 말 속에는 은근한 칭찬의 결이 담겨 있습니다. 이성적이고, 균형 잡히고,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을 것 같은 안정된 이미지가 함께 떠오르지요.그러나 ‘합리’라는 단어는 때때로 차갑습니다.다수결의 편안함을 품고 있으면서도,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소수의 숨을 옥죄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벤담의 공리주의가 그랬고, 서구 이분법적 사고의 그림자도 그랬습니다.누군가가 정한 기준이 전체의 기준이 되는 순간,甲의 합리가 乙의 고통이 되는 일은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었습니다.베이컨은 “지식은 힘이다”라고 말했습니다.지식 기반 사회라는 시대적 선언도 그 철학에서 태어난 것이겠지요.하지만 나는 생각합니다.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사람..

수필 2025.12.09

도서관만 다니는 사람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공기는 훨씬 차가워졌고, 차 앞유리에는 성에가 하얗게 끼어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전거로 움직이기 좋았지만, 옷을 잔뜩 껴입는 번거로움이 늘자 자연스럽게 차를 선택하게 되었다. 마음에 완전히 들지는 않지만, 계절의 변화는 늘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바꾸어 놓는다.체육관 주변은 아침에도 제법 분주하다. 주차 공간이 넉넉지 않아, 나는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서둘러 나선다. 문예회관 주차장은 이른 시간엔 항상 비어 있어 편하게 차를 두고 걸어갈 수 있다. 짧은 거리지만 차가운 공기가 몸을 단단히 깨우는 듯해, 오히려 운동의 시작처럼 느껴지곤 한다.그 시간대에는 늘 비슷한 얼굴들이 보인다. 서로 이름을 알지는 못하지만, 몇 번의 눈맞춤과 가벼운 인사..

수필집 2025.11.30

버려야 할것은 욕망이지 내가 아니다

버려야 할 것은 욕망이지 내가 아니다출가후 위대한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수행을 했던 붓다는 육체를 괴롭히는 고행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수많은 날을 굶어 뱃가죽은 등과 맞닿았고 씻지 않은 머리에는 새가 둥지를 틀어 그는 마치 숨만 쉬고 있는 해골과 같았다. 그렇게 고행에 매진했던 붓다는 어느날 몸을 괴롭힌다고 해서 지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건강하지 못한 육체가 오히려 참된 깨달음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리하여 그는 강에 들어가 몸을 씻고 우유죽을 얻어 마셨다. 몸과 마음이 평온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주위를 정리하고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아 고요한 명상수행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는 버려야 할 것은 바로 번뇌를 만드는 욕망이라는 통찰을 얻었다. 따라서 욕망의 생성과 소멸을 명확..

한줄고전 2025.11.10

오직 나만이 나를 행복하게 할수 있다

행복과 괴로움은 내가 행한 행동의 결과다.바른 행동에서는 좋은 결과가,나쁜 행동에서는 반드시 괴로운 결과가 뒤따른다.그 행복과 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은 바로 내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다.다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도록 만든것도 아니고어떤 초월적인 존재가 그렇게 하도록 시킨 것도 아니다만약 행복과 괴로움의 원인을 알수 없는 힘으로부터 찾게 된다면나는 초월적 존재의 절대적인 힘에 의지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그 원인이 내 마음과 내 행위에 있음을 안다면나는 스스로의 힘으로 나를 다스릴수 있고 지금 마주친 괴로움을 주체적으로 없앨수 있다

수필 2025.10.17

노란버스 타는 아침!

오늘부터 봄이는 어린이집 버스를 타고 다니기로 했다.그동안은 아침저녁으로 나와 할머니가 봄이를 태워다 주고 데려오곤 했는데, 오늘부터는 어린이집 스쿨버스가 집 앞으로 데려가고 데려다 준다.어른들 입장에선 편하겠지만, 나는 괜스레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세상을 배우는 것도 좋은 사회 교육이라 생각해, 결국 버스를 타기로 했다.문득 재작년, 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일이 떠오른다.그때 청양초등학교 후문 쪽에서 태권도 학원차들이 아이들을 태우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솔이가 그 모습을 보더니 “나도 노란 차 타고 싶어.” 했다.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나는 “조금 더 크면 학원 다닐 때 탈 수 있어.” 라고 대답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솔이는 어린이집 버스를 타고 싶었던 것 ..

수필집 2025.10.13

빛은 내안에서 시작된다

빛은 내안에서 시작된다비가와서 잔뜩 흐린날 비행기를 타본적이 있는가? 활주로를 달려 빗줄기를 뚫고 이륙한 육중한 기체가 계속해서 더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면 땅위를 잔뜩 덮고 있던 구름층을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비행기가 적정 고도에 도달한 순간 구름은 비행기 아래에 양탄자처럼 깔리고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태양이 비행기 창문을 통해 강렬한 빛을 내눈에 비춘다요컨대 태양은 지상에서 보이지 않았을뿐 원래 그 자리에 있었다. 우리의 본성 또한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과 같다. 우리가 좌절하고 약해지고 의심하고 눈물짓는 이유는 잠시 구름이 “나”라는 태양을 가렸기 때문일뿐,우리의 빛나는 본성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살면서 겪게되는 고뇌를 두고 붓다는 원래 나의 것이 아니라 밖에서 손님처럼 찾아온 티끌 같은 ..

한줄고전 2025.10.11

가난보다 무서운 건 가난에 짓눌린 마음이다

"가난을 쫓아버릴 수는 없지만, 가난을 근심하는 마음을 쫓아버리면 마음은 항상 안락하다"(채근담)더위를 쫒을 수는 없지만 더위에 억눌리지 않고 활기차게 산다면 어느새 더위는 사라진다이것이 以熱治熱(이열치열)의 지혜다.더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더위가 잊혀지는 것이다.가난 역시 마찬가지다 가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가난을 근심하는 마음의 문제다.가난이라는 상황에 짓눌려 신세 한탄만 하고 있다면 가난을 벗어날 길은 없다 마치 더위를 쫒아버릴 수 없는 것과 같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가난에 억눌린 마음을 다스렸다면 그 다음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난에 처한 마음을 다스렸다고 언제 까지 가난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누구든지 근면..

한줄고전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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