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강솔(1)

수멍통 2023. 5. 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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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령김씨 충의공파 27대 절대 존엄의 대상인 나를 토지에 나오는 별당아씨딸 애기씨 서희가 길상이를 대하듯 나를 하인(?) 처럼 부려 먹는 애가 있다

나의 호칭을 할아버지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르게 만든 애다
나의 딸 초롱이의 딸이다.
나는 내가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 하는줄 몰랐다.

처음에는 할아버지라는 호칭이 낯설고 별로 호감 가지 않았는데 

요사이는 할아버지 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부르고 불리어 진다
그 아이의 이름은 솔이다. 강솔이다
자기 손녀 이쁘지 않는 할아버지가 있겠냐 만은 이아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좀 유별 난다
이아이 한테 나의 서열은 항상 꼴지다. 1등은 엄마이고 2등은 할머니 이고 3등은 일주일 마다 보는 아빠이고 나는 항상 4등이다
그래도 나는 만족한다.
밖에서 놀때는 항상 나를 찾기 때문이고 둘이 있을때는 나를 엉청 좋아 하기 때문이다
나만의 생각 일수도 있다
이 아이는 저녁을 먹고 나하고 이층 베란다에서 노는 것을 좋아 한다
수돗물로 이층에서 호스로 마당에다 물을 뿌린다든가 혼자서 노래하고 율동도 하고 논다

 가끔 나보고 노래를 하라고 시키기도 한다.

울집에서 나보고 노래 하라고 시키는 사람은 이아이 밖에 없다.

 그럼 나도 노래를 한다 처음에는 좀 쑥스러웠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한다.
어제 밤이야기다
같이 저녁을 먹고 이층을 가자고 하였더니 "네" 하고 식탁에서 내려와 손을 잡는다
평소 하던 대로 이층 층계 전등을 켜고
(전등도 지가 켜야 한다. 혹시 내가 켜게 되면 자기가 킬려고 했다고 심통부린다 그럼  나는 다시 전등을 끄고 손녀보고 다시 켜라고 한다.)
올라가서 샌달을 신고 물도 뿌리고 노래도 하고 율동도하고 가끔 저혼자 상황극도한다
(아마 만화 콩순이를 자주 보는데 그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그 장면을 저 혼자 재연 하는 것 같다)
그럴때 내가 추임새를 넣어 주면 조용히 하라고 내입에다 그 부드러운 손으로 입을 막는다
좀 지루 하였던지 방으로 들어 가자고 한다

 방에 들어가자는 이유는 이층에 내가 혼자쓰는 조금만 냉장고가 있는데 거기에는 꿀이 들어 있어서 그걸 먹고 싶다는 이야기다
방에 들어 오니 나를 쳐다 본다 .

 꿀을 달라고 한다.
붙빡이 장의 문을 열더니 냉장고 문을 연다.

거기에 꿀이 들어 있는데 키가 작아서 아직 저 혼자 커내 먹기는 어렵다
꿀병을 꺼내 꿀병뚜껑을 열어 주었더니 맛있게 몇숫갈을 먹는다

 저혼자 먹다가 좀 미안했던지 할아버지도 먹으라고 수푼에 떠 준다
난 당료가  있서  꿀을 좋아 하지 않지만 그 때 만큼은 맛있는 표정을 지으면서 먹는다
그러더니 방에 있는 그네를 태워 달라 한다.
이런 일이 오늘만 있는것이 아니라 정해진 스케줄이다
그네를 밀어 주면 소리 지르고 얼마나 신나게 노는지 나도 덩달아 신이난다
그만 탄다고 한다
그래서 내려주고 앉아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같이 텔레비젼을 보던 아이가 이젠 아랫층에 내려 갈려는지 일어난다
일어나더니 이층거실에 았는 불을 끊다
그러더니 할아버지 안녕이 주무시라고 깍듯이 허리를 90도로 꿉혀서 조폭이나 백화점에서 하는 인사를 한다.
나는 벙떠서 멍하니 쳐다 보았더니 드러 누은라고 한다
그래서 들어 누웟다 다시 인사를 재연한다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시라고 ㅎㅎㅎ
그래서 난 그대로 잤다 9시도 안되어서  ㅎ

(다음날 그 이유를 알았다. 이런 이야기를 처와 지엄마 한테 햇더니 웃으면서 이야기 한다.

솔이가 머리를 굴렀다고.. 할머니와 엄마가 이층에 가서 할아버지 하고 같이 자라고 했더니 엄마하고 잘려고 할아버지 먼저 주무시게 하고 내려 온것이라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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