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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 4

아내의 호칭

월북해서 벼슬을 한 "박남운" 이란 경제 학자가 있다. 일제때 유물 사관에 입각해 "조선경제사"를 저술 했는데 그 가운데서 아내의 호칭으로 "아내","계집"," 마누라" 를 들고 그 뿌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고 있다.아내는 집안에 갇혀사는 안팎 개념에서 비롯됫 남자에 의한 여성압박시대의 산물이라 풀이하고 계집.기집.지집은 아들딸 낳은 씨집 - 곧 콩깍지처럼 씨를 품는 깍지란 뜻에서 비롯됏다고 했으며 마누라는 마주 바라보고 눕는다 하여 마누라 라는말이 생겼다 한다. 이모두 유물사관에 牽强附會한 해석임을 부인 할수가 없다우리 한국말 원류라는 퉁구스계 말이나 터키계통 말들에서 어머니 .아내. 언니 같은 모계의 호칭은 아나.아네.에네.에니,어니.엉이를 어간으로 삼고 있는데 예외가 없다.처를 뜻하는 아내란..

수필 2024.09.29

常識的으로 산다는 것은?

아내가  A군이 母親喪을 당했다는  문자가 왔는데   弔花와 弔意金을 일체 받지 않는다고 한다본인만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형제 자매들도 같이 合意를 하여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인데  잘  한것 같다고 칭찬을 했다아내와  A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중학교 에서 교장을 하고 있는 후배 였다A군 상갓집에 같이 가자고 한다혼자 가기가 좀 불편해 망설이고 있었는데 잘 됐다 싶어 좋다고 했더니, 홍성서 오는 중이라고 집앞에서 만나자고 한다弔問을 마치고 상갓집에서 만나 고등학교에서 교장을 하고 있는 후배와 같이 3명이 찻집에 갔다미리 말하자면 이 두명의 교장은 진보 성향의 교사들이고 나는 보수 성향이다내가  전에 박근혜 팬카페에 가입해서 활동 한것을 아는 한 후배가 박근혜탄핵의 핵심이었던 태블릿pc 가 ..

수필 2024.09.21

사과는 늦더래도 좋다!

몇년전에 술자리에서 후배 한테  간단한 질문을 하나 받았다.지금 가는 길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물음에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했는데같이 있던 후배 녀석이 "선배님이 정답안을 아는것 처럼 말하는것 같다"라고 묘하게 말했다"내가 그랬나?" 하는 의문이 들며 잠깐 당황했지만,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으니 , 잘 판단하시라고 덧붙이며 말을 정리 햇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서 그 질문을 했던 후배 한테서 문자가 왔다.한참 지나고 나서도 자신이 무례했던 것 같아 마음에 걸려서 늦었지만 사과하고 싶다는 말이었다.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적어준 덕분에 기억이 났지만, 금세 잊었던 일이었다.그런데도 사과를 받으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어딘가 남았을 뻔한 작은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이랄까, 누군가 내 마음을..

수필 2024.09.15

신세좀 지고 삽시다.

나는 신세 지는걸 잘 못 견디는 인간이다그래서 가까운 사람에게도 부탁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빚지는 마음을 갖느니 차라리 혼자 해결하는 게 마음 편했고도움을 줄수는 있지만 도움을 구하지는 않는 것을 내심 떳떳하게 여기며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그런데 회사에 다닐 때 늦게 까지 외근을 해서 다른 팀 선배 차를 얻어 탄 적이 있었다그때 다른 동료는 집까지 데려 달라고 조르기도 했지만 나는 미안해 하며 한사코 집 근체에서 내렸다그때 동료는 내게 "그러면 가까워지기도 힘들어" 하는 말을 했다폐끼치지 않고 신세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상대는 나에게 거리감을 느낄 뿐이었다그러면 대체 나는 왜 그렇게 신세 지는 걸 못 견딜까?사실 신제 지지 않는다는 떳떳함과 자부심 뒤에는도움받지 못한 순간에 대한 미움과 혼자 감당해..

수필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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