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 일이다
솔이와 봄이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녀 와서 할머니가 준 간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나도 같이 먹고 싶은 생각에 봄이 한테 이야기를 했다
"봄이야 할아버지 한테 과자 하나만 줄래?"
주기 싫은데 할수 없이 준다는 듯이 과자 하나를 집어 준다
"봄이야 하나만 더줄래?"
봄이가 준 과자를 얼른 입에넣으면 말했다
"안돼 싫어"
단칼에 거절을 한다
"할아버지 내가 줄게!"
옆에서 과자를 먹던 솔이가 나에게 말한다
이상황을 옆에서 보고 있던 할머니가
" 솔아 너도 먹어야지" 하고 솔이 한테 이야기를 한다
"난 할아버지가 달라고 하면 무엇이든지 다 줄거야 !"
솔이가 눈을 크게 뜨고 할머니와 나를 번갈아 쳐다 보며 말한다
처와 나는 할말을 잃어 버리고 멍하니 ,그러나 기분좋은 표정으로 솔이를 쳐다 보았다
나는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할아버지가 무엇을 달라고 해도 자기는 줄수 있다는 말이 7살먹은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하는 말일까??
동생 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표현 하는 것일까?
아니면 할아버지를 무한 신뢰 한다는 뜻을 말하는 것일까?
별생각을 다 해보았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말을 했든 난 엔돌핀이 팍팍 나왔다
나는 가끔 솔이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떠게 저런 모범 답안을 누가 써주지도 않았는데 말할수 있나 하고 경외로움이 들때가 있다
말을 상대방을 절대로 기분나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어른들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가끔 할머니인 처 한테도 솔이 한테 말하는 법좀 배우라고 타박아닌 타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난 이런 솔이의 이런 말이 진정한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거 라고 믿는다
설마 어린아이가 가식으로 그런 말을 억지로 한다곤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솔이가 동생인 봄이 한테 하는 행동이나 말을 보면은 그 것은 기우라고 당연히 생각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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