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존 쿳시

수멍통 2023. 10. 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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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존 쿳시라는 사람의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라는 책을 읽었다  생각의 깊이가 엉청나다는 것을  느꼇다 . 이소설은 정말 집중해서 읽어야한다. 중간에 딴 생각이라도 하게되면 맥이 끊기게돼서 뭔 소리를 하는 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게된다. 몇번이고 다시 읽는 페이지가 허다 햇다 하지만 집중해서 본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닐뿐더러 그의 소설은 다소 지루한감이 있다.  

쿳시 소설의 주인공들은 고독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사유한다. 주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주위환경에 대해 생각한다. 게다가 그의 소설은 대부분이 현재형이다. ~한다. ~느낀다. ~본다. 등등, 그런 이유로 한 번 읽게 되면 조용히 빠져들게 되는 거 같다.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는 러시아의 대작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869년 독일에 머물고 있던 그는 의붓아들 파벨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파벨이 죽은 페테르부르크로 오게된다. 그리고 아들이 어떻게서 죽었는지 알게된다. 하지만 그는 이걸 모티브로 또다른 창작을 하게 된다. 즉 아들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을 자신의 글쓰기에 이용하는 것이다. 사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몇몇 인물들은 실존인물들이지만 그 외에는 작가가 지어낸 허구라고 한다. 쿳시는 [죄와 벌]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등의 걸작을 탄생시킨 대작가 도스토예프스키를 등장시켜 글쓰기의 대가인 도스토예프스키도 비극적 현실을 글쓰기에 이용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책을 마친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혹은 우리가 겪은 경험들은 얼마든지 글쓰기의 소재로 삶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도스토예프스키가 아들의 비극적 죽음으로 얼마나 괴로워하고 상실의 고통을 느꼈는진 책을 읽으면 쉽게 느낄 수 있다. 아들을 잃었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으려하는 그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정도 였으니, 하지만 그런 슬픔으로 괴로워하던 그도 직업이 작가이기에 그걸 소재로 글을 쓰기위해 자신의 영혼마저 배신한다. 쿳시가 보여준 것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사유이기도 하며 그가 글을 쓰기까지의 창작의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을 나는 보긴 보았지만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다. 아마 인터넷 서점들의 책소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난 아마 끝까지 쿳시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이다. 지금도 이해되지 못한 부분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만약 이 글을 읽은 그 어떤 분께서 쿳시의 책을 읽어보려 한다면 이 책보다는 [야만인을 기다리며]를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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