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이스 신화

그리스신화 (1)

수멍통 2023. 11. 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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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이야기<1>

 

신화의 창조

 

1. 신화의 시작

 

그리스 신화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 수많은 상징성 때문에 인간, 사회 분석의 일면을 제공하기도 한다.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에 관한 책을 한 번쯤은 읽으며 에피소드 몇 가지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를 보다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이름의 신들과 이들의 관계, 그리고 요정들에 정리가 먼저 필요할 것 같다. 여기저기서 막 튀어나오는 신들의 이름과 족보들이 도대체 헷갈려서 신화를 읽는데 많은 애로점이 되기도 한 나의 경험에 따라 간단하나마 먼저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이들의 관계 역시도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어처구니가 없지만, 형제자매간의 결혼, 아들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고, 자식들을 죽이고,,,등등의 과정을 정리해서 보면 한결 이해와 재미가 더 할 것 같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의 천지창조와 신들의 계보에 대하여 서술한 헤시오도스의 《신통기(神統記)》에 따르면, 최초로 '무한한 공간'인 카오스(Chaos)가 생기고, 뒤를 이어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와 모든 물질을 서로 결합, 생성하게 하는 정신적인 힘인 에오스(Eos)가 생겨났다.

 

카오스는 최초의 우주상태, 하늘과 땅의 구별이 없고 혼돈과 무질서 그 자체인 상태를 말한다. 이 카오스는 형태 없는 혼란 덩어리요 한 사물에 불과했으나 그 속에는 여러 사물들의 씨가 잠자고 있었다.

 

그리스 신화의 본격적인 창조는 카오스로부터 '닉스(Nyx:밤의 여신)' 와 '에레보스(Erebos:어둠의 신)'가 태어나면서 부터이다. '닉스'는 밤하늘의 맑은 어두움이고 '에레보스'는 땅속의 칠흑 같은 어두움이다.

 

이 둘은 서로 어울려(또는 결합하여) 맑은 대기인 '아이테르(Aither : 창공)' 와 '헤메라(Hemera : 낮)' 를 낳았다. 이들은 서로 짝을 지어 어둠의 부부(닉스-밤, 에레보스-어둠)와 밝음의 부부(헤메라-낮, 아이테르-빛)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카오스로부터 모든 천체가 운행할 우주의 드넓은 어둠과 낮과 밤의 세계가 생겨났다. 이렇게 형태와 모양이 갖춰진 질서정연한 우주의 모습이 코스모스(Cosmos) 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땅의 창조는 다소 애매하고 불분명하게 나온다. 그저 땅과 물이 나뉘더니 땅에서 스스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생겨났다고 한다. 가이아는 혼자서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와 산맥의 신 우레아, 바다의 신 폰토스를 낳고, 다시 아들인 우라노스와 결합하여 티탄(Titan) 12신과 퀴클롭스(Kyklops), , 헤카톤 케이로스를 낳는다.

 

티탄족들은 레아(Leah), 오케아노스(Oceanus), 크리오스(Crius), 히페리온(Hipherion), 테이아(Theia),

코이오스(Coeus), 이아페투스(Iapetus), 포이베(Phoebe), 크로노스(Cronos), 테티스(Tethys), 테미스(Themis), 므네모시네(Mnemosyne)이다.

 

이들은 원시적인 자연력의 상징이며, 후에 천상을 지배할 올림포스(Olympos) 신족의 선조격인 것이다. 아직까지는 올림포스 신들은 태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세상의 기초가 창조되고, 이어서 권력투쟁에 따른 신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2. 신들의 전쟁

 

1) 우라노스와 크로노스 (Ouranos vs Kronos)

 

하늘과 땅이 정비되자 가이아는 우라노스에게 모든 권력을 넘겨주었다. 그러나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낳은 무시무시한 자식들의 모습이 보기 싫어, 빛이 닿지 않는 가이아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Tartaros)에 가두었다.

 

가이아는 덩치 큰 자식들이 자신의 몸 안에서 요동치는 바람에 괴롭게 되었다. 가이아는 티탄신들 중 가장 강력한 존재인 크로노스(Kronos) 를 앞세워 우라노스에 맞서기로 했다. 가이아는 '스키테' 라는 거대한 낫을 크로노스에게 주었는데, 크로노스는 이 낫으로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 바다로 던졌다. 우라노스에게 권력을 주었던 가이아는 이렇게 하여 그를 다시 권좌에서 내쫓았다.

 

이후로 우주 최초의 부부였던 가이아(땅의 여신)와 우라노스(하늘)는 영원히 갈라서게 된 것이다. 이제 하늘과 땅은 멀리 떨어지게 되어 더 이상 섞이는 일이 없게 되었다.

 

2) 티타노마키아(Titanomachia) : 티탄과 제우스 (Titan vs Zeus)

 

우주의 권력을 장악하게 된 크로노스는 자신의 형제들인 티탄족들은 모두 구출했지만, 보기 흉한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들은 그대로 땅 밑에 가두어놓았다. 이것을 섭섭하게 여긴 가이아는 크로노스에게 자신의 아들에 의해 쫓겨날 것이라는 저주를 했다.

 

불안해진 크로노스는 그의 아내 레아에게서 자식이 태어나면 모두 삼켜버렸다. 그들은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이다. 마지막 아들인 제우스가 태어났을 때 레아는 돌을 자신의 옷에 싸서 아기라고 속여 남편에게 보여주었다. 크로노스는 레아의 속임수에 넘어가 돌을 삼켜버렸다

 

제우스는 숲속 님프들의 손에서 자랐고 성장한 뒤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대항했고, 먼저 크로노스가 삼켜버린 다섯 형제자매들을 모두 토해내게 했다. 그들은 죽지 않는 신들이라서 모두 건강하게 살아 있었다. 크로노스에게 구출된 그들은 제우스를 지도자로 삼고 티탄족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다.

(한마디로 아버지일족과 아들일족과의 전쟁이라는 말인데,,.)

 

올림포스의 제우스와 형제들은 티탄족의 감옥에 갇혀있던 키클롭스들과 동맹을 맺었다. 이들 키클롭스들은 훌륭한 대장장이들이었는데, 제우스에게는 번개를, '포세이돈에게는 삼지창 '트라이아나(Triaina)'를, '하데스(Hades)'에게는 머리에 쓰면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게 되는 황금투구 '퀴네에(Kynee)' 를 무기로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시작된 티탄족들과 올림포스신들과의 전쟁을 티타노마키아(Titanomachia)라고 한다. 이 전쟁은 9년만에 (신들의 9년이 과연 인간의 시간 잣대에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우스의 승리로 끝남으로써, 올림포스 신들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전쟁에서 진 크로노스를 위시한 티탄들은 땅속 깊은 곳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티탄 가운데 '아틀라스(Atlas)' 만은 제우스로부터 영원히 하늘을 떠받치고 있어야 한다는 무서운 벌을 받게 되었다.

 

티탄족을 정복한 후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는 세계를 나누어 다스리기로 했다. 그 결과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다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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