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숫자로 본 우리문화

수멍통 2023. 10. 15. 07:33
728x90
반응형

 

 

 

 

1부터 10까지의 숫자들 중에서 한국사람이 짝수를 좋아할까? 홀수를 좋아할까?

바로 홀수다. 우리 민족은 홀수에 미친 민족이다. 우리조상들은 1,3,5,7,9의 홀수는 만물을 생장시키는 생수라 했고 2,4,6,8,10의 짝수는 만물의 결실을 맺게 하는 생수로 했다. 우리는 만물을 생장시키는 홀수를 좋아한다.

우리 민족은 무엇이든 짝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날짜도 홀수 날짜를 좋아한다. 홀수가 두 개 겹치면 모두 잔칫날이다.

1월 1일은 모두 다 알고 있듯이 설날이다.

3월 3일은 삼짇날이다. 삼짇날이 무엇하는 날인가 하면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기도 하지만 그 유명한 간장 담그는 날이다.

간장은 우리 민족하고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옛날에 쌀이 다 떨어진 가난한 집이라도 끝까지 남아 있는게 있는데 그게 바로 간장이다. 간장은 한국사람의 생명줄이다. 그래서 쌀이 다 떨어졌을때 간장을 물에 섞어서 휘마시면서 배고픔을 이기던 시절도 있었다. 게다가 간장에는 간장 고유의 음식신이 있다. 지구상에 음식에 신이 깃들여 있다고 믿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

간장님, 칠성님, 철륭신 등등이 그것이다.

다른 데 빌면 잘 효과가 없는지 최종적으로 비는 데가 있다.

돼지머리, 떡 술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정성들여 뜬 찬물 한 그릇을 간장독에 떠 올려놓고 비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장을 담그는 일 자체가 아주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간장에 대한 터부도 굉장히 심했다.

장독에 왼 새끼를 걸었고 고추 숯 같은 것을 띄웠다.

고추하고 숯이 항균,항취작용을 한다는 것은 우리조상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이게 우리문화의 비밀이다.

잡귀 잡신 침범하지 말라고 간장독 옆에 심는것도 있다. 맨드라미 복숭아와 같은 빨간 꽃들이다.

 이만큼 소중한 간장이기 때문에 재수 좋은 날인 3월 3일날 간장을 담근다.

 또 5월 5일은 단옷날이다.

단오는 여자들의 날이다. 조선시대에 여자들이 다리를 내보인 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그네를 뛰면서 마음껏 내 보여도 괜찮다.

그래서 이 날에는 여자들 오줌만 따로 모아서 농작물에 뿌려두기도 한다. 풍년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7월 7일은 그럼 무슨날인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날만이 아니다 이날은 우리민족 고유의 사랑의 날이다. 말하자면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데이이다.

옛날 우리조상들은 저 총각이 마음에 든다 싶으면 요즘같이 초콜릿이나 사탕을 건네 주는 것이 아니라 찰떡을 하나 갖다 주었다. 그 찰떡을 걸교라고 부른다. 다리를 놓아 준다는 뜻이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문화에도 있을 것 다 있었다.

그러면 9월 9일은 뭔가

9라는 숫자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알아볼 것이 있다.

한국사람은 3을 좋아한다. 아니 이 3이란 숫자에 완전이 미친 민족이다.

좋아하는 딸도 셋째딸, 반찬도 1식 3찬, 가위,바위,보 도 삼세판, 화장실 노크도 똑똑똑, 친구도 삼총사, 이름도 대개 세자, 의사봉도 땅땅땅. 3월 1일 33인, 옛날이름을 보면 삼돌이, 삼식이, 삼순이, 삼월이, 춘삼이 염삼이 등등

이러게 재수좋고 친근한 3일라는 숫자를 세 번 겹친 숫자가 바로 9라는 숫자다.

양기가 가장 충천하는 날인 9월 9일을 중양절(重陽節), 또는 중구절(重九節) 이라고 한다.

한국사람의 의식구조에서 조상들 제사 날짜도 모른다 하면 이것은 불효막심이다.

혹은 점을 쳐 보니 집안에 제사를 못받아 먹는 조상이 하나 있다.

이건 큰일이다. 그래서 이런 조상들이 제사를 지내주는 날이 생겼는데 이게 바로 9월 9일이다. 이날 만큼은 기제사 모르는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주면 후손 한테도 좋고 죽은 조상한테도 좋다는 것이다.

하무며  부조금도 홀수로 낸다..

이러하듯 우리조상들의 풍습에는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고 험난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

 

참조   김준호의 우리 소리 우습게 보지 마라

728x90

'민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뜻??  (99) 2023.11.26
방향으로본 문화  (86) 2023.10.20
부정적인 숫자  (0) 2023.08.29
한국문화  (0) 2023.07.15
형설지공  (0) 201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