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백수의 하루(새벽)

수멍통 2024. 11. 1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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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4시쯤 눈을  떴는데 머리가 개운치가 않다

꿈을 꾼것 같은데 내용이 가물가물 하고 머리가 맑지가 않다
뭔가 하다가 만것 처럼 미련이 남아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휴대폰을 찾아서 메시지와  카톡을 열어 본다  광고용 메시지 온 것을 차단하고 유튜브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추리소설 읽어 주는 것에 맞춰 놓고 한참 누워 있었다

 추리 소설은 다른 소설과 달리 내용에 집중하지 않으면 반전 포인트에서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여 주는  것이 아니라 
소설을 듣다 보면 머리는 다른 생각으로 꽉 차 있어 듣지 못한 부분은 다시 뒤로 돌려 들어야 하는 일이 왕왕 일어 난다 

사람이 초집중 할수 있는 시간을 보통 15분 정도라고 하는 이론도 있는데 내가 경험해 보니 거의 맞는 것 같다

다만 내가 필요한것 이라듣지 꼭 오늘 해야만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 분량  50분 정도를 정확히 듣기 위해서는 9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

최근에는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와 히가시조 게이코의 추리 소리소설에 에 꽂혀 있다

코난 도일  소설의 전개 방식이 세밀한 관찰을 통한 합리적인 추리력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과정이라면 

히가시노 게이코의 소설은 수사관들의 추리력 보다는 사건의  전개 과정의 모순을 발견해서 집요하게 파고 든는 경우로 코난도일 과는 내용전개 과정이 다르다 
물론 시간적, 공간적으로 차이가 있어 같은 시각으로 판단 비교 하는 것은 불가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코의 소설을 더 좋아 한다   

나는 히가시노 게이코의 "가면 산장 살인 사건"과 "범인 없는 살인 사건"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다.  히가시노 케이꼬의 작품이 거의 그러 하지만 끝까지 누가 범인 인줄을 알수가 없고 복선을 많이 깔아 놓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히가시 케이코와 코난 도일은 둘다 다작 작가 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 코나도일을 경우 홈즈 시리즈를 끝낼려고 홈즈을 사망 처리 했다가 독자들의 열화 같은 성화에 못이겨 홈즈를 부활 시킨 경우도 있었다

난 유튜브를 사용할때 무조건 하는 습관이 있다. 
좋아요 와 구독은 시작하기 전에 무조건 누른다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5시가 넘어 가고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전동칫솔로 양치질을 한다

머릿속으로 200까지 숫자를 세는데 세는 방법이 요일마다 다르다

월요일은 1부터 10까지 세면서 합이 145가 될 때까지 셋다  그러면 200번이 된다 

왜냐 하면 1-10까지 합은 55이기 때문이다

화요일은 2부터 2의배수로 20까지 세면서 90까지 숫자를 셋다, 2-20까지 2의 배수의 합은 110이니까 합이 200이 된다

수요일 은 3의 배수에 35를  더한다

목요일은 4의 배수로 세면 220 되기 때문에 미리 20을 더해서 4의 배수로 40까지 더한다

금요일은 5의 배수로 세면 275가 되기 때문에 미리 75를 더한다

토요일은 배수로 세는 것이 아니라 18번씩 10번을 세고 20을 더 한다

일요일은 20번씩 10번을 양치질을 한다

이런 방법으로 하루에 4번 양치질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직장 후배들 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어렵다고 하면서 왜 그렇게 하냐고 되문든다

 인간의 다른 부분은 쓰면 마모되지만 머리는 쓰면 쓸수록 마모되는 속도가 반비례 한다고 했더니 박장대소한다.  내가 경험해 보니 정확한 사실이다

난 무엇이듣지 정해 놓고 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는 사람이다  무슨일이든 할때  내가 할 분량과 시간을 정해 놓고 한다 

무턱대고 아무 생각없이 하는   사람들을 난 잘 이해 하지 못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시간과 무게와 횟수를 정확히 정해 놓고 한다. 

그렇다고 많은 시간과 중량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시작 할때는 내가 힘안들이고 할수 있는 최소의 중량과 시간으로 한다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늘려 성취감을 느낀다

자주 양치질을 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가  흔들리던 것이 안착된 경우도 있다

특히  새벽  양치질은 잇몸 마사지에 좋다고 많은 치과 의사들이 권하기도 한다

전동칫솔을 이용하는 경우는 조심할 사함은  이를 안경유리를 닦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해야지  어떤 배우처럼 신경질 적으로 닦으면 잇몸과 이가 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양치질을  하고 커피포트에 대추와 몇 가지 약재를 넣고 물을 펄펄 끓인다

커피 포트에 물을 끓일때 물만 끓이면 커피포트가  알아서 잘해주는데 다른 재료를 넣고 끓이면 커피포트가 본연의 의무를 해태해서 물이 넘쳐흐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지금은 커피 포트에 물을 끓일때  항상 임석한다

뜨거운 물  한 컵을  책상옆에 놓고 식기를 기다리며  노트북을 켠다  
가족 단체톡에 올릴 사자성어를  해설과 함께 외손녀인 솔이와 봄이한테 보냈다

 

솔이는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고 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아침마다 내가 보내는 사자 성어를  일단 복사해서 단체톡에 올려놓고 사자성어 한자의 음과 뜻을 음성으로 담아서 가족방에 올려놓는다

이 사전 작업을 아침에 일어나 책상에 앉자마자 시행한다. 
이걸 안 하고 체육관으로 갈 때가 있어 낭패를 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한다

(아침에는 솔이가 단체톡에 올리고 저녁에는 봄이가 가족 단톡방에 올린다, 올리는 순간 나, 할머니, 삼촌이 서로 일등 하려고 환영에 멧지지를 보냈다.  내가 일등 하는 경우가 많다

사자성어를 입력해 놓고 일기를 쓴다  일기는 그날 저녁에 써야 하지만 
저녁에 자연인 놀이를(?) 하면서 막걸리를 한잔하고  이층에 올라오면 책상에 앉기보다는 침대에 누워  소설을 들으면서 잠을 청하는 것이 습관해 돼 있다
(보통 9시 전에 잠을 잔다)

저녁에 일기를 써 보려고 많은 노력도 해 보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아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다

펄펄 끊었던 물이 먹기 좋게 따스해 졌다

물을 한모금 한모금 닭 물먹듯이 먹으면서 오늘 하루의 일과를 생각해 본다

따스한 물이 위로 내려가면 흐뭇한 미소와 여유가 절로 나온다

오늘 하루도 이런 기분으로 살자고 다짐을 하면서 눈을 지긋이 감고 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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