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솔이의 변

수멍통 2023. 5. 2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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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을려고 식탁에 앉아 있는데 할머니가 손녀들 아침을 우리식 김밥으로 먹이고 있었다

어제 딸애가 유치원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솔이는 모든일을 잘 해서 걱정이 없다고 하셨고 더 나아가 담임 선생이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하신 말을 들은 할머니가

혹시 솔이가 모든일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까봐

솔이 한테 김밥을 먹여 주며 한마디 했다

"솔이야! 모든 일을 잘 안해도 돼 좀 못해도 괜찮아 ?"

"난 몸이 그렇게 하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잘 할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난 이말을 듣고 깜짝 놀랬다.

유치원 2년차인 7살짜리 아이가 하는 말이다

저 애는 저말을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가?

나도 책도 많이 읽어 보고 강의도 많이 들어 보았지만 보도 늦지도 못한 말을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할 시가도 가지고 않고 천연스럽게 이야기 한다

이아이은 몸속 dna자체가 현재 사회 시스템 하고 완벽하게 맞추있는것일까?

세상이 아무리 좋아 지고 달라 졌어도 공동사회에 들어가보면 하라는 것 보다는 하지 말라는 일이 더 많아서 그곳의 울레 적응하다보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격는것이 보통사람들의 몫이다

그런데 이아이는 본인이 잘 할려고 하는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활한다고 하니 과연 저소리도 생각해서 한말이 아니라 본인의  dna에서 당연히 나온 것인가?

요사히 아이들이 아이패드로 많은것을 배우고 즐기고 있는데 혹시 그런 말이 아이패드에서 나온말일가?

설령 아이패등[서 나왔다고 해서 그런말을 일상적인 언어처럼 생각 하면서 쓸숭  있을까?

아이패드에서 배웠다고 해서 그것을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적응 하면서 생활 할수 있을까?

정말로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아이는 지금까지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소리를 해본적이 없다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이 방학이라고 하면 실망한 표정을 짓는다

이아이는 내가 뭐든지 하자고 하면 싫다 라고 하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

의무적으로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표정을 지으면서 하자고 한다

나는 아이들이 다 그런줄 알았는데  둘째 봄이를 보면은 아닌것 같다

봄이 이아이는 일단 싫으면 싫다고 한다. 좋다는 대답보단 싫다는 대답을 더 많이 한다

솔이하고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행인것은 봄이는 안한다는 것을 끝까지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명을 한다 듣지 자기에게 불리할것 같으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다. 순간적인 판단이 빠르다는 것이다

며칠전에 할머니가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하러 가는 바람에 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차에 내가 마중을 나가야 하는 일이 생겨났다

어린이집 차에서 봄이가 나를 보더니 할아버지 하면서 반갑게 앉긴다. 봄이의 손을 잡고 집 대문을 들어 가는데 봄이가 나에게 "할머니 어니 갔서?" "응 할머니 운동하러 나가셨서?  조금있다 오실거야"

봄이가 울먹 거리더니 집으로 들어 가서 할머니를 부르면서 큰소리로 운다.  나는 당황이 되서 아이스크림을 줄까? 우유를 줄까? 여러가지로 달래 보았지만 그치지가 않는다

나는 화가 나서 큰소리로 말을 했다

"봄이야 니가 그렇게 울면 할아버지가 기분이 좋아? 앞으로 할아버지가 봄이 아이스크림도 안사주고 봄이 선물도 안사줄거야? "

이 아이가 생각지도 않게 나를 쳐다 보면서 울음을 멈춘다

저도 생각해보니 잘못했다고 생각 했는지 아이스크릠이 생각난던지 하여튼 울음을 멈추고 내 켵에 와서 내 손을 잡는다

봄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이 손을 통해서 나에게 전해 진다

"봄아 아이스크림 줄까?""응 할아버지 나 $$ 아이스크림줘" 나 아이스크림 이름을 잘 알지 못한다

나는 봄이의 손을 잡고 냉장고 문을 열고 아이스크림을 찾았는데 찾을수가 없다. "할아버지 저 검은 봉투에 들어 있어요 엄마가 사왔서요"

나는 냉장고에서 검은 비닐 봉지를 꺼내서 풀러 주었다. 정말로 거기에 여러가지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었다

"봄이가 할아버지보다 더 잘 찾내, 니가 좋아 하는것 니가 골라봐?"

"응 할아버지도 먹어"

봄이가 지가 좋아 하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한테 하나 건내 준다

"봄아 고마워 잘 먹을게"

둘이 소파에 앉아서 어린이 테레비젼을 보면서 아이스 크림을 먹었다

"봄아 조금있다가 할머니 오면 내가 봄이 안울었다고 할게?"

"응 알았서"

"봄아 오늘 일은 너하고 나보고만 알고 있는 비밀이다"

"응"봄이가 하이파이 하자고 작은 소리를 든다

약간 빗나갔지만 하이파이를 했다   봄이가 나를 쳐다 보면서 하회탈 처럼  큰 웃음을 짓는다

조금 있다가 아내가 들어 왔다

"봄이 할머니 없다고 울지 않았서요"

"우리 봄이 할머니 없다고 울지 않았서? 와 대단하고 멋있다"

봄이가 나와 할머니를 쳐다 보면서 아까 보다 더 큰 하회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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